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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종실록 28권, 태종 14년 10월 26일 병신 4번째기사 1414년 명 영락(永樂) 12년

부마 청평군 이백강의 연회에서 세자가 기생과 방종하게 놀다

여러 대군(大君)이 부마(駙馬) 청평군(淸平君) 이백강(李伯剛)의 집에서 연회(宴會)하였다. 이백강이 아비의 상(喪)을 끝냈으므로, 여러 대군이 연회를 마련하여 위로한 것이었다. 임금이 명하여 세자(世子)도 또한 갔는데, 밤이 깊도록 세자가 기생 초궁장(楚宮粧)을 끼고 공주(公主)의 대청(大廳)으로 들어가서 즐기고 술을 마시다가, 공주에게 이르기를,

"충녕(忠寧)은 보통 사람이 아니다."

하였다. 임금이 이를 듣고 기뻐하지 않으며 말하였다.

"세자(世子)는 여러 동생들과 비할 바가 아니다. 성례(成禮)하고 돌아오는 것이 가한데, 어찌하여 이같이 방종하게 즐기었느냐?"


  • 【태백산사고본】 12책 28권 37장 A면【국편영인본】 2책 43면
  • 【분류】
    왕실-의식(儀式)

〔○〕 諸大君宴於駙馬淸平君 李伯剛第。 伯剛免父喪, 諸大君設宴以慰, 上命世子亦往。 及夜深, 世子携妓楚宮粧, 入就諸公主廳懽飮, 謂諸公主曰: "忠寧非常人也。" 上聞之不喜曰: "世子非諸弟比, 成禮而還可也, 何得縱樂如是哉?"


  • 【태백산사고본】 12책 28권 37장 A면【국편영인본】 2책 43면
  • 【분류】
    왕실-의식(儀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