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상세검색 문자입력기
태조실록 2권, 태조 1년 윤12월 4일 경진 1번째기사 1392년 명 홍무(洪武) 25년

정총에게 《대장경》을 인간할 발원문을 짓게 하다

첨서중추원사(僉書中樞院事) 정총(鄭摠)에게 명하여 《대장경(大藏經)》을 인출(印出)할 원문(願文)을 지어 올리게 하니, 정총이 아뢰었다.

"전하께서 어찌 불사(佛事)에 정성껏 하십니까? 청하옵건대, 믿지 마옵소서."

임금이 말하였다.

"이색(李穡)은 유학(儒學)의 종사(宗師)가 되었는데도 불교를 믿었으니, 만약 믿을 것이 못된다면 이색이 어찌 이를 믿었겠는가?"

정총이 대답하였다.

"이색은 세상에서 학식이 높은 선비가 되었는데도 남에게 비난을 받는 것은 진실로 이것 때문입니다."

임금이 말하였다.

"그렇다면 이색이 도리어 그대에게 미치지 못한다는 말인가? 다시 말하지 말라."


  • 【태백산사고본】 1책 2권 20장 B면【국편영인본】 1책 39면
  • 【분류】
    출판-서책(書冊) / 사상-불교(佛敎)

○庚辰/命僉書中樞院事鄭摠, 製印出《大藏經》願文以進。 曰: "殿下何拳拳於佛事? 請勿信。" 上曰: "李穡爲儒宗信佛。 若不足信, 豈信哉!" 對曰: "爲世大儒, 而取譏於人者, 良以此也。" 上曰: "然則反不及於汝乎? 其勿復言。"


  • 【태백산사고본】 1책 2권 20장 B면【국편영인본】 1책 39면
  • 【분류】
    출판-서책(書冊) / 사상-불교(佛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