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조-철종
고종-순종
전교하기를,
"이재선(李載先)의 일에 대해서 오히려 무엇을 말하겠는가? 본래 어리석고 무지한 사람으로서, 부모의 가르침을 받들지 않고 잡된 부류들과 결속하여 마침내 흉악한 역적 무리들이 의지할 만한 기화(奇貨)가 되었으니, 이것이 어찌 떳떳한 성품으로서 감히 할 수 있는 일이며 보통의 인정으로 생각할 수 있는 일이겠는가? 국안(鞫案)을 볼 때마다 마음이 몹시 상한다. 오늘의 처분은 또 차마 할 수 없는 일이기는 하지만 공론을 돌아보지 않을 수 없고 국법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남간(南間)에 가둔 죄수 이재선을 사사(賜死)하라."
하였다.
敎曰: "李載先之事, 尙何言哉? 本以蒙騃、沒覺, 不奉庭訓, 締結雜類, 竟爲凶逆輩可居之貨, 是豈彝性之所敢出, 而常情之所可度也? 每閱鞫案, 心甚衋然。 至於今日處分, 又有所不忍者, 而公議不可不顧, 王法不可不念。 南間囚罪人李載先, 賜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