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조-철종
고종-순종
문효 세자(文孝世子)를 효창묘(孝昌墓)에다 장사지냈다. 이날 새벽에 발인을 하였는데, 임금이 홍화문(弘化門) 밖에 나와서 곡하고 전별하였다. 다시 홍화문 안의 악차(幄次)로 돌아와서 영여가 도성 밖에서 떠나기를 기다렸다. 임금이 흑립(黑笠)과 백포 철리(白布帖裏)를 다시 입고 묘소에 나가 최복(衰服)으로 바꾸어 입고서 일을 지켜보았다. 장사가 끝나자, 임금이 친히 신주(神主)를 쓰고 초우제(初虞祭)를 지내고 그대로 하룻밤을 지냈다.
○庚寅/葬文孝世子于孝昌墓。 是曉發靷, 上出弘化門外哭送。 還御門內幄次, 待靈轝自城外進發。 上遂御黑笠、白布帖裏, 詣墓所, 改具衰服莅事。 葬畢, 御筆題神主, 行初虞祭, 仍經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