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해군일기[중초본] 95권, 광해 7년 9월 28일 신축 1번째기사
1615년 명 만력(萬曆) 43년
역모에 연루된 자들을 속히 처리하게 하다
대사헌 이병, 대사간 한찬남, 사간 정조, 장령 윤인·임건, 지평 이위경, 정언 한옥이 아뢰기를,
"국가가 불행하여 고변(告變)을 잇달아 하고 있습니다. 소명국(蘇鳴國)은 신경희(申景禧)를 두고 말하기를 ‘정원군(定遠君)의 셋째 아들과 역모를 하였다.’ 하고, 경희는 명국을 일컬어 말하기를 ‘정원군의 둘째 아들과 역모를 하였다.’ 하고, 경희는 또 안순(安錞)을 일컬어 말하기를 ‘이인성(李仁城)의 아들과 역모를 하였다.’라고 하는 등, 세 가지 이야기가 번갈아 나와 그 단서를 알 수 없습니다. 다만 이전(李佺) 등 세 사람은 모두 고변하는 말에서 나와 다같이 역적이란 이름을 입었으니, 지엄한 왕법에 있어 마땅히 조사해야지 이처럼 지연시켜서는 안 됩니다. 국청으로 하여금 속히 의논해 처리하도록 하여 옥사를 끝내소서."
하니, 아뢴 대로 하라고 답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33책 33권 114장 A면【국편영인본】 32책 426면
- 【분류】정론-간쟁(諫諍) / 사법(司法) / 변란-정변(政變) / 왕실-종친(宗親)