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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종실록 21권, 숙종 15년 5월 2일 丁酉 4번째기사 1689년 청 강희(康熙) 28년

중궁이 흰 가마를 타고 친정으로 돌아가다

중궁(中宮)이 소교(素轎)301) 를 타고 요금문(曜金門)으로 나가서 본가로 돌아가니, 조사(朝士)로서 파산(罷散)에 있는 자와 유생(儒生)들이 곡(哭)하면서 따르는 이가 넓은 길을 메웠고, 이조 좌랑 이현조(李玄祚)공해(公廨)에 들어가서 뜰아래에서 통곡하였다. 이 때에 이현조는 청현(淸顯)에 있으면서 국가의 대변(大變)을 당하고서도 일찍이 한 마디도 발언하여 간하지 않았는데, 다만 구구한 소절(小節)을 사람에게 과시(誇示)하려고 하니, 듣는 사람들이 비웃었다.


  • 【태백산사고본】 23책 21권 2장 A면【국편영인본】 39책 185면
  • 【분류】
    왕실-비빈(妃嬪) / 인물(人物)

○中宮乘素轎, 出自曜金門, 歸于本第。 朝士在罷散者及儒生等, 哭而隨之, 塡咽道周。 吏曹佐郞李玄祚公廨, 下庭痛哭時, 玄祚方列淸顯, 遇國家有大變, 不曾發一言以諫之, 祗欲以區區小節, 誇示于人。 聞者笑之。


  • 【태백산사고본】 23책 21권 2장 A면【국편영인본】 39책 185면
  • 【분류】
    왕실-비빈(妃嬪) / 인물(人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