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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종실록3권, 순종 2년 1월 29일 양력 6번째기사 1909년 대한 융희(隆熙) 3년

취승당에서 여러 신하들에게 술을 내주다

조령(詔令)을 내리기를,

"영특한 기개는 한 세대의 으뜸이었으며 의열함으로 온 세상에 소문났다. 지금 이곳에 오고 보니 이 사람에 대하여 상상할 수 있다. 충민공(忠愍公) 임경업(林慶業)의 사판에 지방관을 보내어 치제(致祭)하도록 하라. 충민공(忠愍公) 이완(李莞), 충의공(忠毅公) 최몽량(崔夢亮)은 난리를 만나 절개를 지켜 죽었으니 모두 다 감흥이 크다. 그들의 무덤에 각각 지방관을 보내어 치제하도록 하라."

하였다. 또 조령을 내리기를,

"뜻을 같이 하다가 절개를 지켜 죽었으니 그 절개가 매우 고상하고 그 업적이 매우 기특하다. 충렬공(忠烈公) 황일호(黃一皓)충장공(忠壯公) 최효일(崔孝一)의 사판에 다같이 지방관을 보내어 치제하도록 하라. 증 참판(贈參判) 차례량(車禮亮)과, 안극성(安克誠), 증 참의(贈參議) 차충량(車忠亮)·차원수(車元輸)·차맹윤(車孟胤)·장후건(張厚健)에게 모두 가증(加贈)하는 은전을 시행하도록 하라."

하였다. 또 조령을 내리기를,

"행차가 의주(義州)에 머무르니 옛날 선조(宣祖)께서 나라를 다시 일으켜 세운 큰 업적이 생각난다. 그러니 흠모하는 마음을 어떻게 금할 수 있겠는가? 취승당(聚勝堂)은 선조가 와서 머무르던 곳으로서 그 뒤에 영묘(英廟)가 현판을 써서 달아 주었다. 규장각 경(奎章閣卿)을 보내어 봉심(奉審)하고 오게 하라."

하였다. 또 조령을 내리기를,

"선조의 후손과 임진년(1592)에 선조를 호위하고 간 여러 사람들의 후손으로서 이번 이 일행 가운데 들어있는 사람들을 이곳에서 살면서 선조를 호위한 여러 신하들의 후손들과 함께 취승당에 모이게 하고 선온(宣醞)을 내려 감사의 뜻을 표시하도록 하라."

하였다. 이어 사찬(賜饌)하였는데 완순군(完順君) 이재완(李載完), 학부 대신(學部大臣) 이재곤(李載崐), 내각 서기관(內閣書記官) 이원용(李源鎔), 시종원 경(侍從院卿) 윤덕영(尹德榮), 정2품 관리 윤웅렬(尹雄烈), 규장각 전제관(奎章閣典製官) 윤희구(尹喜求), 장례원 장전관(掌禮院章典官) 김규희(金奎熙), 시종원 시종(侍從院侍從) 이규원(李圭元), 내각 서기관장(書記官長) 한창수(韓昌洙), 법제 국장(法制局長) 유성준(兪星濬)과 이 곳에 있는 공신의 후손들인 장익하(張益河) 등 78인(人)이 참석하였다. 총리대신(總理大臣) 이완용(李完用) 이하 호위하고 간 친임관(親任官), 칙임관(勅任官), 주임관(奏任官) 17인과 평안북도 관찰사(平安北道觀察使) 유혁로(柳赫魯), 의주 부윤(義州府尹) 서상면(徐相勉)이 특별히 연회에 참석할 것을 명하였다.


  • 【원본】 4책 3권 9장 A면【국편영인본】 3책 528면
  • 【분류】
    인물(人物) / 풍속-예속(禮俗) / 인사-관리(管理) / 왕실-행행(行幸)

    詔曰: "英氣冠一世, 義烈聞天下。 今來此地, 想像此人。 忠愍公 林慶業祠版, 遣地方官致祭。 忠愍公 李莞忠毅公 崔夢亮, 臨難殉節, 竝切興感。 各其墓, 遣地方官致祭。" 又詔曰: "同志殉節, 其節甚苦, 其蹟甚奇。 忠烈公 黃一皓忠壯公 崔孝一祠版, 竝遣地方官致祭。 贈參判車禮亮、贈參判安克諴、贈參議車忠亮、贈參議車元輸、贈參議車孟胤、贈參議張厚健, 竝施加贈之典。" 又詔曰: "駕駐龍灣, 緬昔穆陵中興偉績, 曷勝感慕? 聚勝堂, 是臨御之所, 而厥後有英廟御筆之揭奉。 遣奎章閣卿, 奉審以來。" 又詔曰: "穆陵後孫壬辰扈從諸孫, 在今行中者, 竝與此地居生扈聖諸臣後孫, 聚勝堂招集宣醞, 以示志感。" 仍賜餐, 完順君 李載完、學部大臣李載崐、內閣書記官李源鎔、侍從院卿尹德榮、正二品尹雄烈、奎章閣典製官尹喜求、掌禮院掌典官金奎熙、侍從院侍從李圭元、內閣書記官長韓昌洙、法製局長兪星濬、在本地功臣后孫張益河等七人八人進參, 總理大臣李完用以下, 扈從親勅奏任官十七人, 平安北道觀察使柳赫魯義州府尹徐相勉, 特命參宴。


    • 【원본】 4책 3권 9장 A면【국편영인본】 3책 528면
    • 【분류】
      인물(人物) / 풍속-예속(禮俗) / 인사-관리(管理) / 왕실-행행(行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