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종실록43권, 고종 40년 7월 26일 양력 1번째기사
1903년 대한 광무(光武) 7년
영친왕의 천연두가 나은 지 100일을 기념하여 축하를 올리다
특진관(特進官) 윤용선(尹容善), 이근명(李根命)과 영친왕부 총판(英親王府總辦) 윤택영(尹澤榮) 등을 소견하였다. 영친왕(英親王)이 천연두(天然痘)에 걸렸다가 나은 지 100일이 된 것과 관련하여 문안을 드렸기 때문이었다. 윤용선이 아뢰기를,
"영친왕이 천연두에 걸렸다가 나은 지 지금 100일이 되었는데 전보다 더욱 건강해졌으니, 폐하(陛下)의 기쁨이 예전에 비해 곱절이나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신들의 구구한 마음도 이루 말할 수 없이 기쁩니다."
하니, 상이 이르기를,
"봄에 몸이 회복되었을 때의 일이 생각난다. 지금 100일이 되는데, 조섭을 잘하여 정유년(1897) 백일 때보다 기특하고 다행스럽게 여기는 마음이 못하지 않다."
하였다. 그리고 이어 여러 신하들에게 영친왕을 우러러 바라보라고 명하였다.
- 【원본】 47책 43권 29장 B면【국편영인본】 3책 290면
- 【분류】보건(保健) / 왕실-종친(宗親)