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 정동, 묘동, 계동 네 곳에 소학교를 설립하다
학부(學部) 고시(告示) 제4호에,
"교육은 개화(開化)의 근본이다.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과 부강해지는 기술이 모두 학문으로부터 생기니 나라의 문명(文明)은 학교의 성쇠에 달려 있다. 지금 23개 부(府)에 아직 학교를 다 세우지 못하였지만 우선 경성(京城) 안에 장동(壯洞), 정동(貞洞), 묘동(廟洞), 계동(桂洞) 네 곳에 소학교(小學校)를 세워 아동을 교육하는데 정동 이외의 세 곳에 있는 학교는 건물이 좁기 때문에 장동의 학교는 매동(梅洞)의 전(前) 관상감(觀象監)으로, 묘동의 학교는 혜동(惠洞)의 전(前) 혜민서(惠民署)로, 계동의 학교는 재동(齋洞)으로 옮겨 설치하라. 학생은 8세 이상 15세까지 더 모집하고 그 과정은 오륜 행실(五倫行實)로부터 《소학(小學)》과 우리나라 역사와 지리, 국문, 산술 그 외에 외국 역사와 지리 등 시의(時宜)에 맞는 책을 일체 가르치면서 헛된 형식을 버리고 실용을 숭상하여 교육을 완전하게 하기에 힘써라.
대체로 다른 나라 학교의 규정을 생각건대 아동이 학교에 입학하지 않으면 그 부형(父兄)에게 벌을 주는 예도 더러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규정을 아직은 시행하지 못하였으나 아동의 부형되는 자는 아들이나 동생을 데리고 본 부에 와서 허입장(許入狀)을 받은 후 학교에 가서 학업을 힘써 닦게 하되 혹 게을러서 중단하는 폐단이 없게 하기를 바란다."
하였다.
- 【원본】 37책 33권 76장 A면【국편영인본】 2책 572면
- 【분류】교육-특수교육(特殊敎育) / 교육-인문교육(人文敎育)
二十八日。
學部告示第四號敎育은 開化의 本이라。 愛國의 心과 富强의 術이 皆學文으로붓터 生나니 惟國의 文明은 學校의 盛衰에 係지라。 今에 二十三府에 學校 아즉다 設始치 못엿거니와 爲先京城內에 小學校 壯洞과 貞洞과 廟洞과 桂洞四處에 設立야 兒童을 敎育 貞洞 外三處에 在 學校屋子가 狹隘기로 壯洞은 梅洞前觀象監으로 廟洞은 惠洞前惠民署로 桂洞은 齋洞으로 移設고 學徒 八歲以上으로 十五歲지 增集야 其科程은 五倫行實로붓터 小學과 本國歷史와 地誌와 國文과 算術其他外國歷史와 地誌等時宜에 適用 書冊을 一切敎授야 虛文을 祛고 實用을 尙야 敎育을 務盡케 노니 夫外國學校에 規程을 第念컨 兒童이 學校에 入學치 아니 者 其父兄을 罰 例도 或有지라。 本國에 此項規程을 아즉 說擧치 못엿스나 兒童의 父兄되 者는 其子弟 帶同고 本部에 來야 許入狀을 受 後 學校에 赴야 學業을 務修되 或懈惰야 間斷 弊를 無케 를 望홈。
- 【원본】 37책 33권 76장 A면【국편영인본】 2책 572면
- 【분류】교육-특수교육(特殊敎育) / 교육-인문교육(人文敎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