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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실록 33권, 고종 32년 9월 28일 을축 1번째기사 1895년 대한 개국(開國) 504년

장동, 정동, 묘동, 계동 네 곳에 소학교를 설립하다

학부(學部) 고시(告示) 제4호에,

"교육은 개화(開化)의 근본이다.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과 부강해지는 기술이 모두 학문으로부터 생기니 나라의 문명(文明)은 학교의 성쇠에 달려 있다. 지금 23개 부(府)에 아직 학교를 다 세우지 못하였지만 우선 경성(京城) 안에 장동(壯洞), 정동(貞洞), 묘동(廟洞), 계동(桂洞) 네 곳에 소학교(小學校)를 세워 아동을 교육하는데 정동 이외의 세 곳에 있는 학교는 건물이 좁기 때문에 장동의 학교는 매동(梅洞)의 전(前) 관상감(觀象監)으로, 묘동의 학교는 혜동(惠洞)의 전(前) 혜민서(惠民署)로, 계동의 학교는 재동(齋洞)으로 옮겨 설치하라. 학생은 8세 이상 15세까지 더 모집하고 그 과정은 오륜 행실(五倫行實)로부터 《소학(小學)》과 우리나라 역사와 지리, 국문, 산술 그 외에 외국 역사와 지리 등 시의(時宜)에 맞는 책을 일체 가르치면서 헛된 형식을 버리고 실용을 숭상하여 교육을 완전하게 하기에 힘써라.

대체로 다른 나라 학교의 규정을 생각건대 아동이 학교에 입학하지 않으면 그 부형(父兄)에게 벌을 주는 예도 더러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규정을 아직은 시행하지 못하였으나 아동의 부형되는 자는 아들이나 동생을 데리고 본 부에 와서 허입장(許入狀)을 받은 후 학교에 가서 학업을 힘써 닦게 하되 혹 게을러서 중단하는 폐단이 없게 하기를 바란다."

하였다.


  • 【원본】 37책 33권 76장 A면【국편영인본】 2책 572면
  • 【분류】
    교육-특수교육(特殊敎育) / 교육-인문교육(人文敎育)

二十八日。

學部告示第四號敎育은 開化의 本이라。 愛國의 心과 富强의 術이 皆學文으로붓터 生나니 惟國의 文明은 學校의 盛衰에 係지라。 今에 二十三府에 學校 아즉다 設始치 못엿거니와 爲先京城內에 小學校 壯洞貞洞廟洞桂洞四處에 設立야 兒童을 敎育 貞洞 外三處에 在 學校屋子가 狹隘기로 壯洞梅洞前觀象監으로 廟洞惠洞前惠民署로 桂洞齋洞으로 移設고 學徒 八歲以上으로 十五歲지 增集야 其科程은 五倫行實로붓터 小學과 本國歷史와 地誌와 國文과 算術其他外國歷史와 地誌等時宜에 適用 書冊을 一切敎授야 虛文을 祛고 實用을 尙야 敎育을 務盡케 노니 夫外國學校에 規程을 第念컨 兒童이 學校에 入學치 아니 者 其父兄을 罰 例도 或有지라。 本國에 此項規程을 아즉 說擧치 못엿스나 兒童의 父兄되 者는 其子弟 帶同고 本部에 來야 許入狀을 受 後 學校에 赴야 學業을 務修되 或懈惰야 間斷 弊를 無케 를 望홈。


  • 【원본】 37책 33권 76장 A면【국편영인본】 2책 572면
  • 【분류】
    교육-특수교육(特殊敎育) / 교육-인문교육(人文敎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