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상세검색 문자입력기
고종실록 31권, 고종 31년 6월 11일 병진 1번째기사 1894년 조선 개국(開國) 503년

교정청을 설치하라고 명하다

전교하기를,

"나라의 재정이 궁색하고 백성의 살림이 곤궁하여 점점 쇠퇴하여 가는데도 수습하지 못하는 지경에 이른 것은, 실로 그럭저럭 미봉책으로 얼버무림으로 말미암아 법이 해이해져 진작시킬 줄 모르고 폐단이 고질로 되어도 고치지 않으며 위아래가 안일에 빠진 데서 빚어진 소치이다.

나는 두려운 마음으로 정신을 차리고 경계하고 잠자리에 들었다가도 자주 일어나 분발하고 가다듬어 정치를 일신하려는 생각에서 어제 하교한 것이니, 모든 신하들도 마땅히 깊이 반성하고 나의 뜻을 선양할 책임을 다하여야 할 것이다. 묘당(廟堂)에서 교정청(校正廳)을 설치하고 당상(堂上)과 낭청(郎廳)을 차출하여 날마다 모여 상의하고 일에 따라 계품(啓稟)하여 시행하도록 하라."

하였다.


  • 【원본】 35책 31권 31장 B면【국편영인본】 2책 491면
  • 【분류】
    행정-중앙행정(中央行政) / 인사-임면(任免)

十一日。 敎曰: "國計之艱絀, 民生之困瘁, 轉至於委靡而莫可收拾者, 亶由乎因循姑息。 法懈而不知振, 弊痼而不之革, 上下恬嬉, 有以致之矣。 予則瞿然警惕, 一榻屢興, 思欲奮發淬礪, 一新政治, 所以有日昨之敎。 凡百臣隣, 亦宜有猛省而求盡對揚之責矣。 令廟堂設校正廳, 堂郞差出, 使之逐日會商, 隨事啓稟施行。"


  • 【원본】 35책 31권 31장 B면【국편영인본】 2책 491면
  • 【분류】
    행정-중앙행정(中央行政) / 인사-임면(任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