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종실록23권, 고종 23년 10월 14일 계유 2번째기사
1886년 조선 개국(開國) 495년
진찬소 당상 정범도 등을 소견하다
진찬소 당상(進饌所堂上)인 정범조(鄭範朝)·김영수(金永壽)·민응식(閔應植)을 소견(召見)하였다. 전교하기를,
"이번에 진찬(進饌)하는 일은 더없는 큰 경사로 장식해야 하겠으나 이미 자전(慈殿)의 겸손하게 사양하시는 전교를 받았으니, 모든 일을 되도록 절약하는 것이 좋겠다."
하니, 정범조 등이 아뢰기를,
"삼가 하교하신 대로 특별히 감독하고 신칙할 것이지만 온갖 것이 어렵고 모자라서, 혹 그때 가서 일을 그르칠 우려가 있을 것 같아 벌써부터 마음이 불안합니다."
하였다. 하교하기를,
"진찬하는 장소는 만경전(萬慶殿)으로 하고, 밖에서 거행하는 장소는 우영(右營)의 별영(別營)으로 하라."
하였다.
- 【원본】 27책 23권 57장 A면【국편영인본】 2책 252면
- 【분류】풍속-연회(宴會) / 왕실-종친(宗親)