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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실록22권, 고종 22년 4월 10일 무인 2번째기사 1885년 조선 개국(開國) 494년

미국 대리공사의 회답 편지가 오다

미국(美國) 대리공사(代理公使) 푸우트〔福德 : Foote, Lucius Harwood〕가 통리교섭통상사무아문(統理交涉通商事務衙門)에 보낸 회답 편지에,

"해밀톤〔哈米𥫱〕섬 문제에 대하여 조선 정부에서는 몹시 경계하고 있는데, 나의 생각에는 영국(英國)이 해밀톤 섬을 영원히 점령하려는 것이 아니며 영국 정부도 이 섬을 이용하자는 의사가 없다고 봅니다. 지금 북경(北京)에 있는 영국 공사(公使)의 편지를 보니, 그 의도가 조선의 영토를 점령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고 오직 자신을 방어하는 데 이용하려는 것일 뿐입니다. 지금 영국이 군함(軍艦)을 거문도(巨文島)에 보냈으나 아직 한 번도 조선에 대한 우의(友誼)를 저버리려는 의사가 없었으니, 조선 정부도 영국의 행위에 대하여 강력히 규탄할 수 없다고 봅니다.

바로 지금 영국과 러시아 간에 사변이 생길 것인데 러시아가 만약 영국에서 해밀톤 섬을 점령하여 지키고 있다는 말을 듣는다면 러시아도 역시 여기에 뜻을 둘 것이니, 각하(閣下)는 블라디보스톡〔海蔘威〕 해군 사령 장관(海軍司令長官)에게 편지를 보내어 각하의 본의를 표시해야 할 것입니다. 사령 장관이 만약 긍정적으로 검토한다면 더욱 축하할 만한 일입니다. 각하가 이 중대한 문제에 대하여 문의하여 주었으니, 우리 정부도 이 문제에 대하여 우의를 다할 것입니다."

하였다.


  • 【원본】 26책 22권 18장 B면【국편영인본】 2책 195면
  • 【분류】
    외교-영국(英) / 외교-러시아[露] / 외교-미국(美)

    美國代理公使福德覆統理交涉通商事務衙門函, 內開: "哈米𥫱一島事, 朝鮮政府大有警戒。 余以爲英國不欲永以哈米𥫱島爲其所領, 且英國政府, 亦無以此島供其用之意。 今見北京 公使之書, 其意不在於占領朝鮮之土地, 而惟以供自防而已。 今英國送致軍艦於巨文, 而未曾有忘友誼於朝鮮之意也。 朝鮮政府亦不能强論英國所爲。 方今英國俄國將有事, 俄國若聞英國占守哈米𥫱島之說, 則俄國亦將有意於此。 閣下當致書於海參港海軍司令長官, 以示閣下之本意。 司令長官若肯之, 則尤可賀也。 閣下下問此大事, 敝政府亦將盡友誼於此也。"


    • 【원본】 26책 22권 18장 B면【국편영인본】 2책 195면
    • 【분류】
      외교-영국(英) / 외교-러시아[露] / 외교-미국(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