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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실록19권, 고종 19년 8월 18일 신미 3번째기사 1882년 조선 개국(開國) 491년

졸한 민겸호와 김보현 등에게 승지를 보내 치제하고 시호를 내리도록 하다

전교하기를,

"환란을 겪고 나서 나 소자(小子)의 슬픈 마음이야 오히려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는가? 충성스런 마음은 기쁨과 근심을 왕실(王室)과 함께 하고 있었는데, 이런 참혹한 화를 당할 줄이야 어찌 생각이나 하였겠는가? 대략이나마 애도의 뜻을 표하였으나 정문(情文)을 제대로 갖추지 못하였으니, 내가 신의를 저버린 것이 많다. 졸(卒)한 영돈녕(領敦寧) 【이최응(李最應)】 의 사판(祠版)에 승지(承旨)를 보내어 치제(致祭)하고, 시호(諡號)를 고쳐서 의망(擬望)해 들이라. 제문(祭文)은 직접 지어 내리겠다."

하였다. 또 전교하기를,

"지난날의 일을 어찌 차마 소급해서 제기하겠는가? 두 중신(重臣)이 근로한 것이 남달랐고 내가 한창 무척이나 의탁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이런 참혹한 화를 당하였으니, 슬프고 애석한 마음 지극하여 무엇으로도 위로할 수 없다. 졸한 지중추부사(知中樞府事) 민겸호(閔謙鎬)김보현(金輔鉉)의 상(喪)에 승지를 보내어 치제하고, 시호(詩號)를 내리는 은전(恩典)은 시장(諡狀)을 기다리지 말고 거행하라. 제문은 직접 지어 내리겠다."

하였다.


  • 【원본】 23책 19권 55장 B면【국편영인본】 2책 62면
  • 【분류】
    왕실-사급(賜給) / 왕실-비빈(妃嬪) / 인물(人物) / 왕실-의식(儀式) / 인사-관리(管理)

    敎曰: "自經患亂, 予小子愴衋之懷, 尙何爲諭? 乃心王室, 與共休戚, 豈意遭此慘酷之禍乎? 草草隱卒, 情文未備, 予之孤負多矣。 卒領敦寧 【李最應】 祠版, 遣承旨致祭, 諡號改擬以入。 祭文當親撰以下矣。" 又敎曰: "向日之事, 何忍追提? 兩重臣之勤勞素著, 倚毗方隆, 而遽罹此酷禍, 愴惜之極, 無以爲懷。 卒知中樞府事閔謙鎬金輔鉉喪, 遣承旨致祭, 節惠之典, 不待狀擧行。 祭文當親撰以下矣。"


    • 【원본】 23책 19권 55장 B면【국편영인본】 2책 62면
    • 【분류】
      왕실-사급(賜給) / 왕실-비빈(妃嬪) / 인물(人物) / 왕실-의식(儀式) / 인사-관리(管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