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이, 개운, 서평의 진을 없애고 절영도로 합해서 설치하다
통리기무아문(統理機務衙門)에서 아뢰기를,
"지금 경상 전 감사(慶尙前監司) 이근필(李根弼)의 장계(狀啓)를 보니, ‘동래(東萊)의 절영도(絶影島)는 본래 바닷길의 요충지로 일컬어졌으며 진을 설치하자는 논의가 여러 해 계속 있었으니, 포이(包伊), 개운(開雲), 서평(西平) 3개 진(鎭)을 모두 혁파하고 절영도 1개 진으로 합해서 설치하고, 해당 진장(鎭將)은 부산포(釜山浦), 다대포(多大浦)의 전례대로 첨사(僉使)로 승격시키고, 관아 건물, 창고, 무기, 군향(軍餉), 급료를 3개 진에 있는 것을 편리한 대로 가져다 쓰며, 본도(本島)의 목장은 적당한 곳에 옮겨서 설치하는 내용을 통리아문(統理衙門)으로 하여금 판부(判付)하여 품처(稟處)하게 해주소서’라고 하였습니다.’
지금 이 3개 진을 혁파하여 1개 진으로 옮겨 설치하자고 도신(道臣)이 논계(論啓)한 것은 틀림없이 형편을 상세히 살펴보고 사세(事勢)를 비교하고 헤아려서 그런 것이니, 해당 진장을 부산포와 다대포의 전례대로 변방 첨사 자리로 승격시키고, 관청 건물, 무기, 군량의 경우에는 편리한 대로 가져다가 쓰고, 본도의 목장을 옮기는 등의 일에 대해서도 역시 장계에서 청한 대로 시행한 뒤에 형편을 등문(登聞)하도록 하겠습니다.
상기 세 진장(鎭將)은 까닭 없이 맡은 직무가 없어지는 것이 가련하니 자리가 나는 대로 조처하도록 전조(銓曹)에 분부하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하였다. 또 아뢰기를,
"무기제조법을 배워오는 일과 관련하여 사신의 호칭과 공사(工士)들의 여비를 보내는 모든 일을 빨리 마련해서 들여보내라고 명하셨습니다. 여러 조항을 마련해서 절목으로 써서 들입니다. 사신의 호칭은 ‘영선사(領選使)’라고 부르고 무기 제조는 먼저 공도(工徒)들을 파견하여 만드는 법을 배우고 기술은 교사를 초청해서 연습하며 군사들을 정해서 보내기로 한 일은 당분간 보류한다는 내용으로 상세히 말을 구성해서 보내도록 하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하니, 모두 윤허하였다.
- 【원본】 22책 18권 5장 A면【국편영인본】 2책 3면
- 【분류】행정-지방행정(地方行政) / 군사-병참(兵站) / 군사-병법(兵法) / 공업-관청수공(官廳手工)
統理機務衙門啓: "卽見慶尙前監司李根弼狀啓, 則‘東萊 絶影島, 素稱海路要衝。 而設鎭之論, 積有年所。 包伊、開雲、西平三鎭, 竝爲革罷, 合置一鎭於絶影島。 該鎭將, 依釜山 多大例, 陞爲僉使。 衙舍、倉庫、軍械、軍餉、餼廩之資, 以三鎭所在者, 從便取用。 本島牧場, 移置於可合處事, 判付有令統理衙門稟處之命’矣。 今玆三鎭之革罷、一鎭之移設, 道臣論啓, 必有詳察形便、較量事勢而然。 該鎭將, 依釜山 多大例, 陞爲邊地僉使窠, 至若廨舍軍械餉需之從便取用、本島牧場移置等事, 亦依狀請施行後, 形止登聞。 上項三鎭將之無端作散, 合有矜念, 隨窠區處事, 分付銓曹何如?" 又啓: "軍械學造事, 使號及工士資送凡節, 從速磨鍊以入事, 命下矣。 諸條磨鍊節目書入, 而使號稱以領選使, 器械則先遣工徒而學造, 技藝則邀來敎師而演習, 軍士定送一款, 姑爲置之之意, 備細措辭, 以爲付送何如?" 竝允之。
- 【원본】 22책 18권 5장 A면【국편영인본】 2책 3면
- 【분류】행정-지방행정(地方行政) / 군사-병참(兵站) / 군사-병법(兵法) / 공업-관청수공(官廳手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