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이사관인 외무 대승 미야모토 고이치를 접견하다
일본의 이사관(理事官)인 외무 대승(外務大丞) 미야모토 고이치〔宮本小一〕를 접견하고 이어 숭양문(崇陽門) 밖에서 사찬(賜饌)하였다.
〈일본국(日本國)의 비준책(比準冊)〉 【이사관(理事官) 미야모토 고이치〔宮本小一〕가 가지고 왔다.】
보유천우천만세일계제조(保有天佑踐萬世一系帝祚) 대일본국의 황제는 이 글을 널리 알린다.
대일본국은 대조선국과 대대로 우의(友誼)를 두터이 하여 왔다. 이번에 특명 전권 판리 대신(特命全權辦理大臣) 육군중장 겸 참의 개척 장관(陸軍中將兼參議開拓長官)인 구로다 기요타카〔黑田淸隆〕와 부전권 판리 대신(副全權辦理大臣)인 의관(議官) 이노우에 가오루〔井上馨〕가 조선국으로 갔는데 기요다카 등이 판중추부사(判中樞府事) 신헌(申櫶), 도총부 부총관(都總府副總管) 윤자승(尹滋承)과 체약한 수호조규(守護條規)를 가지고 돌아왔다. 내가 그것을 읽어보니 조문마다 타당하므로 내가 비준하니 마땅히 영원히 준행하여 양국의 친목을 공고히 하라.
신무 천황(神武天皇) 즉위 기원(紀元) 2536년 명치(明治) 9년 3월 22일 동경(東京) 궁중에서 직접 서명하고 옥새를 찍었다.
황제의 명령을 받은 외무대신(外務大臣) 데라시마 무네노리〔寺島宗則〕
전교하기를,
"판중추부사(判中樞府事) 신헌(申櫶)이 이사관(理事官)의 관소에 오가는 것은 편의대로 하라."
하였다.
- 【원본】 17책 13권 33장 B면【국편영인본】 1책 529면
- 【분류】외교-일본(日本) / 어문학-문학(文學)
十二日。 抗見日本理事官外務大丞宮本小一, 仍賜饌于崇陽門外。 日本國批準冊 【理事官宮本小一持來】 : "保有天佑踐萬世一系帝祚大日本國皇帝, 以此書宣示。 大日本國與大朝鮮國, 世厚隣交。 玆特命全權辨理大臣陸軍中將兼參議開拓長官黑田淸隆、副全權辨理大臣議官井上馨, 往朝鮮國, 淸隆等, 將與判中樞府事申櫶、都總府副總管尹滋承所締約之修好條規, 歸奏。 朕閱覽之, 逐款允當, 予批準, 宜永遠遵行, 固兩國親睦。 神武天皇卽位紀元二千五百三十六年, 明治九年三月二十二日, 於東京宮中, 親署名, 鈐國璽, 奉勅。 外務大臣寺島宗則。" 敎曰: "判府事申櫶, 往來理事館所, 從便爲之。"
- 【원본】 17책 13권 33장 B면【국편영인본】 1책 529면
- 【분류】외교-일본(日本) / 어문학-문학(文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