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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실록13권, 고종 13년 6월 1일 경인 1번째기사 1876년 조선 개국(開國) 485년

돌아온 수신사 김기수를 소견하다

돌아온 수신사(修信使) 김기수(金綺秀)를 소견(召見)하였다. 하교하기를,

"잘 갔다 왔는가?"

하니, 김기수가 아뢰기를,

"전하의 은택으로 탈 없이 갔다 왔습니다."

하였다. 하교하기를,

"전선(電線), 화륜선(火輪船), 농기계에 대하여 들은 것이 없는가? 저 나라에서는 이 세 가지를 가장 급선무로 여기고 있다는데 과연 그렇던가?"

하니, 김기수가 아뢰기를,

"과연 그렇습니다."

하였다. 하교하기를,

"기계들은 다 어디서 나온 것이던가? 일본에서는 이제 모두 배웠다던가?"

하니, 김기수가 아뢰기를,

"여러 나라의 기계들을 이제는 모두 배웠다고 합니다."

하였다. 하교하기를,

"재주가 이미 정교한데다가 배우기를 또 부지런히 하니 이와 같이 쉽게 터득할 수 있었을 것이다."

하였다. 또 하교하기를,

"그밖에 풍속 가운데서 들을 만한 것을 두루 말하도록 하라."

하니, 김기수가 아뢰기를,

"풍속이 대개 나라를 부강하게 하는 데 힘쓰고 있습니다."

하였다. 하교하기를,

"이번에 일본 사신은 언제 출발하여 오게 되는가?"

하니, 김기수가 아뢰기를,

"이달 10일 이후를 넘기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하였다.


  • 【원본】 17책 13권 32장 A면【국편영인본】 1책 528면
  • 【분류】
    왕실-국왕(國王) / 외교-일본(日本) / 교육-기술교육(技術敎育) / 풍속-풍속(風俗)

    初一日, 庚寅。 召見回還修信使金綺秀。 敎曰: "善爲往返乎?" 綺秀曰: "王靈攸曁, 無頉往來矣。" 敎曰: "電線火輪與農器, 得無所聞耶? 彼國以此三件爲第一急務云, 然否?" 綺秀曰: "果然矣"敎曰: "器械皆何處所出? 而日本今皆學得云耶?" 綺秀曰: "各國器械, 皆已學之云矣。" 敎曰: "才旣精敏, 學又勤孶, 若是其易得耶?" 又敎曰: "其外風俗之可聞者, 備陳可也。" 綺秀曰: "風俗槪以富强爲務矣。" 敎曰: "今番使, 何時當出來耶?" 綺秀曰: "似不出此月旬間矣。"


    • 【원본】 17책 13권 32장 A면【국편영인본】 1책 528면
    • 【분류】
      왕실-국왕(國王) / 외교-일본(日本) / 교육-기술교육(技術敎育) / 풍속-풍속(風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