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종실록12권, 고종 12년 5월 1일 정유 1번째기사
1875년 조선 개국(開國) 484년
울산에서 난동을 부린 무리를 빨리 체포할 것을 명하다
의정부(議政府)에서 아뢰기를,
"울산부(蔚山府)의 난민(亂民)들이 무리를 모아 패거리로 집결하여 관리들을 협박하고 옥을 부수어 죄인들을 풀어주고 집을 파괴하고 가옥을 겁탈하였으며, 관가의 돈과 백성들의 재물을 제멋대로 빼앗고 문서와 군물(軍物)을 감히 찢고 부수었으니, 이와 같은 변괴는 옛날에도 드문 사건입니다. 병사(兵使)가 비장(裨將)과 장교(將校)를 보내어 여러 차례 타이르자 난민들이 비로소 흩어져 돌아갔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맹렬하게 잡아들이지 못했고 결국 겁을 먹고 해산하기를 요구하였으니, 그저 나약했다는 것으로만 논해서는 안 됩니다. 해당 병사 정지용(鄭志鎔)은 견파(譴罷)하고 해당 감사 홍훈(洪坃)은 엄중하게 추고(推考)하며, 각진(各鎭)에 엄하게 신칙하여 난동을 부린 부류들을 기일을 정해서 염탐하여 체포하고 치계(馳啓)하도록 행회(行會)하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하니, 윤허하였다.
- 【원본】 16책 12권 18장 B면【국편영인본】 1책 497면
- 【분류】사법-행형(行刑) / 윤리-사회기강(社會紀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