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종실록 8권, 고종 8년 4월 27일 병술 4번째기사
1871년 조선 개국(開國) 480년
초지진과 덕진을 잃다
진무사(鎭撫使) 정기원(鄭岐源)의 장계(狀啓)에, ‘초지포(草芝浦)와 덕진(德津)을 잃어버리고 불태운 것만 해도 이미 잘 신칙하지 못한 것인데, 광성보(廣城堡)에서 군사와 장수를 잃었으니 더욱 죄를 받아야 하므로 황송스럽게 처분을 기다립니다.’라고 하니, 전교하기를,
"병가(兵家)에 있어서 이기고 지는 것은 원래 예사로운 일이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한마음을 가지는 것이 바로 이길 수 있는 조건이다. 저 고약하고 흉악한 놈들이 지금은 약간 퇴각하였지만 목전의 방어에 대해서는 더구나 소홀히 할 수 없다. 나라를 보위하는 책임을 진 사람으로서 더욱더 스스로 힘쓸 것이며 명령을 받들지 않는 자가 있을 경우에는 먼저 처단하고 나서 후에 보고함으로써 군율을 엄하게 하라."
하였다.
- 【원본】 12책 8권 29장 B면【국편영인본】 1책 364면
- 【분류】외교-미국(美) / 군사-전쟁(戰爭) / 군사-군정(軍政)
鎭撫使鄭岐源狀啓, ‘草芝、德津之失守被燒, 已是不飭, 廣城堡之損兵折將, 尤有當勘。 惶恐戰慄, 恭俟處分’事。 敎曰: "兵家利鈍, 自是常事, 而萬人一心, 卽其勝算也。 痛彼凶醜, 今雖稍退, 現前防守, 尤不可疎忽。 凡於干城之責, 益加自勉。 其有不用命者, 先斬後啓, 以嚴師律。"
- 【원본】 12책 8권 29장 B면【국편영인본】 1책 364면
- 【분류】외교-미국(美) / 군사-전쟁(戰爭) / 군사-군정(軍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