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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실록3권, 고종 3년 10월 5일 경인 2번째기사 1866년 청 동치(同治) 5년

정족산 수성장 양헌수가 적의 상황을 보고하다

순무영(巡撫營)에서, ‘정족산 수성장(鼎足山守城將) 양헌수(梁憲洙)가 올린 보고는 이러합니다.

어제 패배한 적들이 오늘 틀림없이 기승을 부리며 발광할 수 있기 때문에 더욱더 엄하게 경계를 세우고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어제 전투에서 전사한 자는 포수(砲手)인 양근(楊根) 사람 윤흥길(尹興吉)입니다. 부상당한 사람은 선두보 별장(船頭堡別將) 김성표(金聲豹)와 포수인 홍천(洪川) 사람 이방원(李邦元), 춘천(春川) 사람 이장성(李長成)인데 모두 사생(死生)의 갈림길에 처해 있습니다.

유격장(遊擊將) 최경선(崔經善)과 홍석두(洪錫斗)는 평안도 포수 93명을 거느리고, 병조 좌랑 한성근(韓聖根)은 황해도 포수 50명을 거느리고 무사히 진에 도착함으로써 약간이나마 군심(軍心)을 안정시키고 있습니다만 아직도 중과부족(衆寡不足)의 근심이 있습니다.

어제 노획한 물건들은 일일이 별지 문건에다 기록하여 원물건들과 함께 올려 보냈습니다. 그리고 어제 전투 때에 6명의 적들이 남문 밖에서 죽은 것을 우리 군사들이 목격하였습니다. 어젯밤 촌민(村民)들이 와서 말하기를, 「저놈들이 행군해가면서 또한 죽은 자가 40여 명이나 되었는데 저놈들이 모두 시체를 묶어서 여러 대의 짐바리에 실어갔다.」고 하였습니다. 저놈들이 죽은 수는 50여 명입니다.’라고 아뢰었다.


  • 【원본】 7책 3권 76장 A면【국편영인본】 1책 242면
  • 【분류】
    군사-군정(軍政)

    巡撫營以"卽見鼎足守城將梁憲洙所報, 則‘昨日敗賊。 今必逞毒, 故益加戒嚴以待之。 昨戰戰死砲手楊根 尹興吉, 被傷者船頭堡別將金聲豹及砲手洪川 李邦元春川 李長成, 皆在死生未分。 遊擊將崔慶善洪錫斗所率關西砲手九十三名, 兵曹佐郞韓聖根所領海西砲手五十名, 無事到陣, 稍慰軍心, 尙有衆寡不(足)〔敵〕 之慮。 昨日擄獲物, 一一別錄, 竝本物輸上。 而昨戰時彼六名之死在南門外, 我軍所目見, 昨夜村民來告曰: 「彼之行且死者, 爲四十餘, 而彼皆束屍, 作幾駄而去。」 彼之致死, 爲五十餘。’ 云。" 啓。


    • 【원본】 7책 3권 76장 A면【국편영인본】 1책 242면
    • 【분류】
      군사-군정(軍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