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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조실록 30권, 순조 28년 2월 12일 임오 1번째기사 1828년 청 도광(道光) 8년

왕세자가 대전과 중궁전에게 술잔을 올리다. 진작 전문

왕세자가 자경전(慈慶殿)에 나아가서 대전(大殿)과 중궁전(中宮殿)에게 술잔을 올렸다. 【왕세자의 배위(拜位)는 문발 밖에, 왕세자빈의 배위는 문발 안에, 공주(公主)의 배위는 왕세자빈 배위의 뒤에, 좌·우명부(左右命婦)의 배위는 그 뒤에, 의빈(儀賓)과 척신(戚臣)의 배위는 자경문 밖에 설치하였다. 수주정(壽酒亭)과 다정(茶亭)은 뜰 위에 설치하였다. 시각이 되자 왕세자빈은 예복을 갖추어 입고 편차(便次)에 들어왔고, 왕세자는 익선관과 곤룡포를 갖추고 소차(小次)에 들어왔다. 조금 뒤에 왕세자빈과 왕세자가 들어와 배위에 섰다. 왕비는 적의(翟衣)에 수식(首飾)을 하고 나왔으며, 임금이 익선관에 곤룡포를 입고 좌석에 올라앉자, 왕비도 좌석에 올라앉았다. 세취(細吹)가 만수영무강인(萬壽永無疆引)을 연주하자, 왕세자와 왕세자빈이 행례하였다. 왕세자가 쇄내위(煞內位)에 나아가 꿇어앉으니, 여관(女官)이 어선(御饍)을 올리고, 꽃을 올리니, 곧 이어 꽃을 나누어 주었다. 여집사(女執事) 2명이 악장(樂章)을 창(唱)한 뒤에, 세취가 제수창곡(帝壽昌曲)을 연주하고 아박무(牙拍舞)를 연출하였다. 왕세자는 전(殿)의 동쪽 수주정에 나아가, 수주(壽酒) 첫잔을 상식(尙食)에게 주어 상 좌전(上座前)에 바치게 하고 안주 두어 점을 바쳤다. 왕세자가 본래의 위치에 돌아오자, 전언(典言)이 당탑 전(當榻前)에 나아가 치사(致詞)를 대신 아뢴 뒤에 술잔을 마시었다. 상식이 나아가 빈잔을 받아 가지고 수주정으로 돌아오자, 상궁(尙宮)이 당탑 아래 나아가 전교(傳敎)를 받아 밖으로 나와서 뜰에서 선교(宣敎)하기를, ‘칭상(稱觴)하는 날에 왕세자와 함께 하였다.’ 하였다. 왕세자가 전의 서쪽 수주정에 나아가 수주 첫잔을 상식에게 주어 왕비 좌전에 바치게 하고, 안주 두어 점을 올렸다. 왕세자가 본위치로 돌아오자, 전언이 당좌전에 나아가 치사를 대신 아뢴 뒤에 술잔을 들었다. 상식이 나아가 빈잔을 받아 수주정으로 돌아왔다. 상의(尙儀)가 당좌전에 나아가 전지(傳旨)를 받아 뜰로 나와서 전지를 전하기를, ‘칭상하는 날에 왕세자와 함께 하였노라.’ 하였다. 왕세자가 염내(簾內)에 나와 앉자, 상식이 소선(小饍)을 내오고, 탕(湯)을 내오고, 만두(饅頭)를 내오고, 대선(大饍)을 내어왔다. 왕세자 빈이 전의 동쪽 수주정에 나아가 수주 둘째 잔을 상식에게 주어 상 좌전에 올리게 하고, 안주 두어 점을 올렸다. 왕세자빈이 본래의 위치로 돌아오자, 전언이 당좌전에 나아가 치사를 대신한 뒤에 술잔을 들었다. 상식이 나아가 빈잔을 받아 수주정으로 돌아왔다. 상궁이 당탑 아래 나아가 전교를 받아가지고 뜰에 나와 선교하기를, ‘칭상하는 날에 왕세자빈과 함께 하였다.’고 하였다. 왕세자빈이 전의 서쪽 수주정에 나아가 수주 둘째 잔을 상식에게 주어 왕비의 좌전에 바치게 하고, 안주 두어 점을 올렸다. 왕세자 빈이 본래 위치로 돌아가자, 전언이 당좌전에 나아가 치사를 대신하고 술잔을 들었다. 상식에 나아가 빈잔을 받아 수주정으로 돌아왔다. 상의가 당좌전에 나아가 전지를 받아가지고 뜰로 돌아와서 선지(宣旨)하기를, ‘칭상하는 날에 왕세자빈과 함께 하였다.’고 하였다. 왕세자빈이 염내에 나와 앉자, 상식이 다(茶)를 올리고 여관은 선과(饍果)를 왕세자와 왕세자빈에게 올렸다. 그것이 끝나자, 공주가 전의 동쪽 수주정에 나아가 수주 셋째 잔을 상식에게 주어 상 좌전에 바치게 하고, 안주 두어 점을 올렸다. 공주가 본래의 지위에 돌아오자, 전언이 당탑 전에 나아가 치사를 대신한 뒤에 술잔을 들었다. 상식이 빈잔을 받아 수주정으로 돌아오자, 상궁이 당탑 하에 나아가 전교를 받아 뜰에 돌아와서 선교하기를, ‘칭상하는 날에 공주와 함께 하였노라’ 하였다. 공주가 전의 서쪽 수주정에 나아가 수주 셋째 잔을 상식에게 주어 왕비 좌전에 바치게 하였다. 안주 두어 점을 바친 뒤에 공주가 본래 위치로 돌아왔다. 전언이 당좌전에 나아가 치사를 대신한 뒤에 술잔을 들었다. 상식이 빈잔을 받아 수주정으로 돌아오고, 상의는 당좌전에 나아가 전지를 받아 뜰로 돌아와서 선지하기를, ‘칭상하는 날에 공주와 함께 하였다’고 하였다. 왕세자와 왕세자빈 및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이 천세를 부르고 행례하였다. 의식을 행한 뒤에 왕세자와 왕세자빈과 공주 및 좌·우명부와 의빈·척신들이 자리에 나아가 앉았다. 전선(典饍)은 공주와 좌·우명부 석에 선탁(饍卓)을 바치고, 전인(典引)은 의빈과 척신의 선탁을 올렸다. 왕세자가 탑전(榻前)에 나아가자, 임금이 술잔을 상식에게 주어 왕세자에게 주게 하였다. 왕세자가 잔을 받아 마시고 다음에는 왕비의 좌전에 나아가니, 왕비가 술잔을 상식에게 주어 왕세자에게 전하게 하였다. 왕세자가 잔을 받아 마신 뒤에 자리로 돌아와서 안주 두어 점을 먹었다. 왕세자빈이 탑전에 나아가니, 임금이 술잔을 상식에게 주어 왕세자빈에게 전하게 하였다. 왕세자빈이 잔을 받아 마신 뒤에 다음으로 왕비 좌전에 나아가니, 왕비가 술잔을 상식에게 주어 왕세자빈에게 전하게 하였다. 왕세자빈이 잔을 받아 마시고 자리에 돌아와서 안주 두어 점을 먹었다. 여관이 왕세자와 왕세자빈에게 탕과 만두 및 차를 바치고, 상식은 별행과(別行果)를 내어 놓았다. 전선은 공주와 좌·우명부에게 술을 따르고, 전인은 의빈과 척신에게 술을 부었다. 여집사 2명이 악장(樂章)을 창한 뒤에 세취가 성수영곡(聖壽永曲)을 연주하였다. 상식이 음식을 물리자, 왕세자·왕세자빈·공주 및 좌우 명부·의빈·척신들이 본래 위치에 나아가 행례하였다. 예가 끝나자, 임금이 좌석에서 일어나 안으로 들어갔다.】

대전에 드리는 진작 전문(進爵箋文)에 이르기를,

"생용(笙鏞)으로 질탕하게 연주하여 예태(豫泰)018) 와 같은 태평 세월의 운회(運會)를 우러러 무마(撫摩)하였고, 내외분이 금슬좋게 살아계시니 건곤(乾坤)의 덕과 합치됨을 칭송합니다. 기쁨이 신하들에게 넘치고, 경사는 종사(宗社)에 연면(連綿)하였습니다. 삼가 생각건대, 훌륭한 덕을 공손히 이어받았고, 아름다운 계획을 자손에게 끼쳤습니다. 성스럽고 신비하며, 문(文)·무(武)를 겸비하여 3기(紀) 동안을 흡족한 교화로 다스렸는데, 산과 같고 언덕과 같으며, 해와 같고 달과 같아 수명[寶籌]을 만년까지 누리십시오. 이에 경사스러운 날을 맞이하여 성상의 수를 축하하는 소원이 더욱 절실합니다. 삼가 생각건대, 신은 성상의 밝으심을 계조(繼照)하는 직책을 맡아 진실로 돈독히 그 은혜를 보답하려 합니다. 기쁨과 즐거움을 표하기 위하여 바야흐로 황하가 천년 만에 한번 맑아지는 운회(運會)를 칭송하였고, 잠자리와 찬선(饌饍)을 보살피기 위하여 하루에 3번씩 문안하던 문왕의 의식을 본받고자 합니다."

하였다. 중궁전에 드리는 진작 전문에 이르기를,

"빛나는 덕음이 8역(八域)에 다 퍼지어 축복하려는 정성이 바야흐로 간절하였고, 보령(寶齡)이 4순(旬)에 올랐으니 마침내 오래도록 사시는 경사를 보겠습니다. 효성스러운 마음은 애일(愛日)의 정성이 간절하였고, 수명(壽命)은 하늘과 가지런함을 기원(祈願)합니다. 삼가 생각건대, 왕비로서의 공덕은 요임금의 딸이며 순임금의 아내인 아황(娥皇)·여영(女英)을 능가하시고, 문왕의 어머니 태임(太任)에 짝할 만한 성스러움을 가지셨습니다. 규범(閨範)은 왕비로서의 길함에 화합하였으니 그 교화는 6궁(六宮)에 협흡하였고, 은밀히 돕는 공은 임금의 다스림을 도와 그 밝은 빛이 3기(紀)를 당하였습니다. 지금 왕비[瞿幃]께서 수를 더하시는 때를 당하여, 술잔을 들어 성수를 축하하는 의식을 올립니다. 삼가 생각건대, 날마다 3번 문안 드리는 의식을 본받으며, 지위는 장남[震一]의 자리에 있습니다. 《시경》 소아(小雅) 천보편(天保篇)의 ‘이지러지지 않는다.[不騫]’는 시를 읊어 구여(九如)에 오르시기를 칭송했으며, 기자(箕子)의 홍범 구주(洪範九疇)에 내려 준 아름다움을 우러러 5복(福)을 누리시기를 축원합니다."

하였다. 선창 악장(先唱樂章)에 이르기를,

"구슬 달린 면류관 쓰고 남쪽을 향하여 여러 신선의 절을 받으니, 금전(金殿)을 새벽에 열어서 봉래산의 구름을 맞이하였다. 공작선(孔雀扇)을 낮게 부치니 구슬 바람이 불어오고, 서왕모의 병풍을 깊게 쳐 놓으니 꽃과 해가 휘황하게 비친다. 상서로운 아지랭이는 비단 자리에 감돌았고, 반도(蟠桃) 복숭아는 구슬 술잔에 비추었다. 청아한 노래 느즈러지고 춤추는 채색 옷소매 번득이는데, 관쓰고 패옥 찬 벼슬아치들이 가지런히 빽빽히 서서 천세 만세를 외치니, 백척 높은 누대에 향불 연기 자욱하도다."

하였으니, 이는 봉래운(蓬萊雲) 5장(章)으로 각 장은 2구(句)이었다. 다음으로 후창 악장(後唱樂章)에 이르기를,

"만세! 만세! 하고, 만세를 노래하니, 해마다 해마다 긴긴 봄날이 계속되어 만세토록 기쁘리로다. 금반(金盤)에는 신선의 복숭아가 빛나고, 신선의 부엌에서는 맛있는 음식이 나온다. 봄은 끝이 없고, 즐거움도 한이 없는데, 온 나라에서 바야흐로 경사를 함께 하고, 백가지 복록은 끝이 없음을 기뻐한다. 법준(法樽)에는 새로 태화주(太和酒)가 익어가고, 수명을 맡은 남극성은 술잔에 와서 비추었다."

하였으니, 이는 만세환(萬歲歡) 5장으로 각 장은 2구이었다. 또 다음날 회작 악장(會酌樂章)에 이르기를,

"친하고 친한 형제들을 멀리 하지 말고 모두 가까이하여, 때로 잔칫자리를 베풀기도 하고, 때로 안석[几]도 주리로다. 술안주 나열하니 위의(威儀)가 정숙하고, 어진 손님이 질서있게 모이니 그 즐거움이 깊고도 넓도다. 매우 정답게 술을 마시니 모두들 그 복을 받으리라."

하였으니, 이는 기담왈락(其湛曰樂)의 5장으로 각 장은 2구이었다. 대전에 올린 제1작(第一爵)의 치사에 이르기를,

"신기스러운 공(功)이 널리 퍼졌고 지극한 덕이 높이 빛납니다. 경사는 양전(兩殿)에 넘치고, 기쁨은 8방(八方)에 고루 내렸나이다. 봄기운 같은 온화함이 골고루 펼치고, 수성(壽星)이 빛을 발휘하였습니다. 성인(聖人)에게는 근심이 없으니 만세(萬世)토록 강녕을 누리소서."

하였고, 중궁전에 올린 제1작의 치사에 이르기를,

"왕비의 지위에 임하시어 후하신 덕을 가지시었습니다. 보령이 4순(旬)이 되었으니, 숫대가 해옥(海屋)에 보태었습니다. 만년 동안 길이 즐기시며 온 나라와 경사를 함께 하였습니다. 소자가 술잔을 올리니, 북두성(北斗星)의 일곱 별이 술잔을 비춥니다."

하였다. 밤에 별반(別盤)의 과일을 올릴 때, 대전에 치어(致語)하기를,

"승평한 세월 아름다운 모임에 북두성이 옥술잔을 비춥니다. 어떻게 성인을 축하할 것인가? 만수 무강하기를 빕니다."

하였고, 중궁전에 치어하기를,

"경사스러운 해 따스한 봄날에 나는 노래자(老萊子)의 색동옷을 입었습니다. 왕비가 계신 장락궁(長樂宮)019) 에는 새로 장춘주(長春酒)가 익었는데, 남극(南極)의 수성(壽星)은 빛을 더 발휘합니다."

하였다. 【모두 왕세자가 지었다.】


  • 【태백산사고본】 30책 30권 4장 B면【국편영인본】 48책 309면
  • 【분류】
    왕실(王室) / 어문학-문학(文學)

  • [註 018]
    예태(豫泰) : 괘명.
  • [註 019]
    장락궁(長樂宮) : 한(漢)나라 고조(高祖)가 장안(長安)에 도읍(都邑)을 정하여, 서쪽에 미앙궁(未央宮)을 세우고 동쪽에 장락궁을 세워 제후(諸侯)와 군신(群臣)의 조회(朝會)를 장락궁에서 받았는데, 혜제(惠帝) 때부터 태후(太后)를 장락궁에 거처하게 하였으므로, 후세에 대왕 대비 또는 대비를 장락궁 혹은 동조(東朝)라고 일컫게 되었음.

○壬午/王世子詣慈慶殿, 進爵于大殿中宮殿。 【設王世子拜位於簾外, 王世子嬪拜於簾內, 公主拜位於王世子嬪拜位之後, 左右命婦拜位於其後, 嬪戚臣拜位於慈慶門外。 設壽酒亭茶亭於階上, 時至王世子嬪, 具禮服入便次, 王世子具翼善冠袞龍袍入小次。 少頃王世子嬪、王世子入就位。 王妃具翟衣在加首飾出, 上具翼善冠袞龍袍陞座, 王妃陛座。 細吹作萬壽永無疆引, 王世子及王世子嬪行禮。 王世子入就簾內位跪, 女官進御饍進花, 仍頒花。 女執事二人唱樂章訖, 細吹作帝壽昌之曲, 呈牙拍舞。 王世子詣殿東壽酒亭, 以壽酒第一爵, 授尙食捧進于上座前, 進味數。 王世子還復位, 典言進當座前, 代致詞訖擧爵。 尙食進受虛爵, 復於壽酒亭, 尙儀進當座前, 承傳敎出, 臨階宣旨曰: "稱觴之辰與王世子同之。" 王世子詣殿西壽酒亭, 以壽酒第一爵, 授尙食捧進于王妃座前, 進味數。 王世子還復位, 典言進當座前, 代致詞訖擧爵。 尙食進受虛爵, 復於壽酒亭。 尙儀進當座前, 承傳旨出, 臨階宣旨曰: "稱觴之辰與王世子同之。" 王世子就簾內坐, 尙食進小饍進湯, 進饅頭進大饍。 王世子嬪詣殿東壽酒亭, 以壽酒第二爵, 授尙食捧進于上座前, 進味數。 王世子嬪還復位, 典言進當座前, 代致詞訖擧爵。 尙食進受虛爵, 復於壽酒亭。 尙宮進當榻下, 承傳敎出, 臨階宣敎曰: "稱觴之辰與王世子嬪同之。" 王世子嬪詣殿西壽酒亭, 以壽酒第二爵, 授尙食捧進于王妃座前, 進味數, 王世子嬪還復位, 典言進當座前, 代致詞訖擧爵, 尙食進受虛爵, 復於壽酒亭, 尙儀進當座前, 承傳旨出, 臨階宣旨曰: "稱觴之辰與王世子嬪同之。" 王世子嬪就簾內坐, 尙食進茶, 女官進饍果于王世子及王世子嬪。 訖, 公主詣殿東壽酒亭, 以壽酒第三爵, 授尙食捧進于上座前, 進味數, 公圭還復位, 典言進當榻前代致詞訖, 擧爵, 尙食進受虛爵, 復於壽酒亭。 尙宮進當榻下, 承傳敎出, 臨階宣敎曰: "稱觴之辰與公主同之。" 公主詣殿西壽酒亭, 以壽酒第三爵, 授尙食捧進于王妃座前, 進味數, 公主還復位。 典言進當座前, 代致詞訖擧爵, 尙食進受虛爵, 復於壽酒亭, 尙儀進當座前, 承傳旨出, 臨階宣旨曰: "稱觴之辰與公主同之。" 王世子王世子嬪及在位者, 山呼行禮如儀。 訖, 王世子王世子嬪, 公主及左右命婦儀賓戚臣就位坐。 典饍供公主及左右命婦饍卓, 典引供儀賓戚臣饍卓。 王世子詣榻前, 上以爵授尙食, 進于王世子。 王世子受爵擧飮, 次詣王妃座前, 王妃以爵授尙食, 進于王世子。 王世子受爵擧飮, 還就座進味數, 王世子嬪詣榻前, 上以爵授尙食, 進于王世子嬪王世子嬪, 受爵擧飮, 次詣王妃座前, 王妃以爵授尙食, 進于王世子嬪, 王世子嬪受爵擧飮, 還就座, 進味數。 女官進王世子王世子嬪湯饅頭及茶, 尙食進別行果, 典饍行酒于公主及左右命婦, 典引行酒于儀賓戚臣, 女執事二人唱樂章訖, 細吹作聖壽永之曲。 尙食退饍, 王世子王世子嬪, 公主及左右命婦, 儀賓戚臣還就位行禮。 禮畢, 上降座還內。】 大殿進爵箋文:

笙鏞賁治, 仰撫運於豫泰, 琴瑟在御, 頌合德於乾坤。 喜溢臣工, 慶綿宗社。 恭惟寅承駿德, 申貽燕謨。 乃聖乃神, 乃武乃文, 洽至化於三紀, 如岡如陵, 如月如日, 期寶籌於萬年。 玆當遇慶之辰, 尤切祝聖之願。 伏念臣寵叨繼照, 誠篤報暉。 識喜开歡, 方頌河千淸之運, 問寢視膳, 粗效日三朝之儀。

中宮殿進爵箋文:

徽音載播於八域, 方切祝祜之忱, 寶齡光躋於四旬, 聿覩難老之慶。 誠切愛日, 壽祈齊天。 恭惟邁女功, 媲母聖。 壼範叶黃裳之吉, 化洽六宮, 陰功贊丹扆之治, 光臨三紀。 玆當翟幃添籌之會, 爰擧兒觥祝聖之儀。 伏念臣朝效日三, 位叨震一。 詠雅不騫之什, 頌騰九如, 仰疇用錫之休, 祝以五福。

先唱樂章,

珠旒面南群仙拜, 金殿曉開蓬萊雲, 孔雀扇低璇風轉, 王母屛深花日曛, 瑞靄籠錦筵, 蟠桃暎玉樽。 淸歌緩彩衲, 翻冠珮簇立, 呼千歲, 樓臺百尺香烟昏。

蓬萊雲五章章二句。 後唱樂章, 萬歲萬歲歌萬歲, 歲歲長春萬歲歡。 金盤暎瑤桃, 仙廚進玉餐。 春不老樂未央, 八域方同慶, 百祿喜無疆。 法樽新釀太和酒, 南極星光來泛觴, 萬歲歡五章章二句。 翌日會酌樂章,

戚戚兄弟, 莫遠具爾, 肆筵設席, 或授之几。 籩豆有楚, 威儀抑抑, 序賓以賢, 其湛曰樂。 飮酒孔嘉, 竝受其福。

其湛曰樂五章章二句。 大殿第一爵致詞,

神功普洽, 至德隆彰。 慶溢兩殿, 歡均八方。 春氣敷化, 壽星耀光。 聖人無憂, 萬世冞康,

中宮殿第一爵致詞,

尊臨翟儀, 厚載坤德。 寶齡四旬, 籌添海屋。 長樂萬年, 同慶八域。 小子奉觴, 北斗耀七。 夜進別盤, 果時大殿。 致語昇平, 嘉會北斗, 耀瓊觴何, 以祝聖人, 萬壽無疆。

中宮殿致語。

慶年韶光, 我有老萊衣, 長樂, 新釀長春酒, 壽星增輝。 【幷睿製。】


  • 【태백산사고본】 30책 30권 4장 B면【국편영인본】 48책 309면
  • 【분류】
    왕실(王室) / 어문학-문학(文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