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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조실록 23권, 순조 20년 7월 1일 을묘 2번째기사 1820년 청 가경(嘉慶) 25년

제주 목사 한상묵이 유구국 사람이 정의현에 왔다고 장계하다

제주 목사 한상묵(韓象默)이 장계를 올리기를,

"한 척의 작은 배가 정의현(旌義縣)호촌포(狐村浦)에 와서 정박하였습니다. 배에 타고 있는 다섯 사람이 머리에 기름을 바르고 머리털을 굽혀서 묶지 않은 채 뭉쳐서 작은 상투를 만들었는데, 비녀는 없었습니다. 그들을 불러 보고 사정을 물으니, ‘우리들은 바로 유구국(琉球國) 사람입니다. 상등 사람은 두 개의 비녀를 꽂고 하등 사람은 비녀를 꽂지 않는데, 우리들은 하천(下賤)한 백성이기 때문에 비녀가 없습니다. 돛대가 부러지고 키가 유실되어 바다를 건널 길이 없으니, 육로로 돌아갔으면 합니다.’라고 하였습니다."

하였다. 비국에서 복계(覆啓)하여, 갑인년013) 의 전례에 의하여 육로로 돌아가게 하고, 그 물건 가운데 운반할 만한 것은 쇄마(刷馬)014) 로 번갈아 운반해 주고 운반할 수 없는 것은 후하게 대금을 줄 것을 청하니, 그대로 따랐다.


  • 【태백산사고본】 23책 23권 7장 B면【국편영인본】 48책 162면
  • 【분류】
    외교-유구(琉球)

  • [註 013]
    갑인년 : 1794 정조 18년.
  • [註 014]
    쇄마(刷馬) : 지방에 배치한 관용마.

濟州牧使韓象默狀啓言: "有一小船, 來泊於旌義縣狐村浦, 船上五人, 頭上塗油, 髮不曲結, 椎作小髻而無簪。 招接問情, 則曰 ‘俺們卽琉球國人, 而上等人揷二簪, 下等人不簪, 俺們, 下賤之民, 無之耳。 帆竹折傷, 舵木漂失, 無路駕海, 請從旱路而歸。’ 云。" 備局覆啓, 請依甲寅已例, 旱路許歸, 物件中可運者, 刷馬替運, 難致者, 從厚給價, 從之。


  • 【태백산사고본】 23책 23권 7장 B면【국편영인본】 48책 162면
  • 【분류】
    외교-유구(琉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