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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조실록 22권, 순조 19년 1월 15일 무신 3번째기사 1819년 청 가경(嘉慶) 24년

교리 조정화가 선조의 보감을 편찬토록 상소하다

이에 앞서 교리 조정화(趙庭和)가 상소하여 이르기를,

"정묘(正廟)임인년004)《영종보감(英宗寶鑑)》이 이루어지자 이어 유사(有司)에게 명하여 12조 보감(十二朝寶鑑)을 추가 편집하게 하여 전서(全書)가 완성되었습니다. 돌아보건대 지금 선대(先代)의 뜻과 일을 이어서 따르는 효도(孝道)는 이 책을 천양(闡揚)하고 발휘하는 일보다 앞설 것이 없는데, 선조(先朝)의 보감을 아직도 편성(編成)하지 못하였으니, 이는 미처 겨를을 내지 못한 큰 궐문(闕文)입니다. 바라건대 하문하여 시행하소서."

하니, 비답하기를,

"선조의 보감을 미처 편집하지 못한 것은 실로 정중(鄭重)을 기하여 미처 겨를을 내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대신이 들어오기를 기다렸다가 물어서 결정하겠다."

하였다. 이때에 이르러 우의정 남공철이 아뢰기를,

"보감(寶鑑)은 선대왕(先大王) 25년의 심법(心法)과 정책입니다. 비록 실록을 소장한 것이 있다 하더라도 실록은 비장(祕藏)한 것이고, 보감은 드러나는 것입니다. 대체로 송(宋)나라의 《삼조보훈(三朝寶訓)》과 명(明)나라의 《조훈록(祖訓錄)》을 모방한 것이니, 선조를 선양하고 후손을 유족하게 하고자 한 뜻이 참으로 진선 진미(盡善盡美)하다고 하겠습니다. 따뜻한 봄을 기다려 국(局)을 개설하고 역사를 시작하되 찬집(纂輯)할 여러 신하는 그때에 가서 차출하소서."

하니, 그대로 따랐다. 그러나 그후 머뭇거리며 실행에 옮기지 못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22책 22권 1장 B면【국편영인본】 48책 143면
  • 【분류】
    정론-정론(政論) / 출판-서책(書冊)

○先是, 校理趙庭和疏言:

正廟壬寅, 《英宗寶鑑》成, 仍命有司, 追輯《十二朝寶鑑》裒成全書。 顧今紹述之孝, 莫先於此書之闡揚發揮, 而先朝寶鑑, 尙未輯成, 大是未遑之闕文耳。 乞下詢行之。

批曰: "先朝寶鑑之未及編輯, 實緣鄭重未遑。 待大臣簉朝詢定。" 至是, 右議政南公轍啓言: "寶鑑, 先大王二十五年心法政謨。 雖有實錄之藏, 實錄秘, 而寶鑑彰。 蓋倣《三朝寶訓》, 皇朝之《祖訓錄》, 揚先裕後之義, 信乎盡善盡美矣。 待春和開局始役, 纂輯諸臣, 臨時差出。" 從之。 其後, 因循未果行。


  • 【태백산사고본】 22책 22권 1장 B면【국편영인본】 48책 143면
  • 【분류】
    정론-정론(政論) / 출판-서책(書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