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국 죄인 우군칙 등이 복주되다
추국 죄인(推鞫罪人) 우군칙(禹君則) 등이 복주(伏誅)되었다. 적도들은 홍경래·우군칙을 거괴(渠魁)로 삼았는데 자칭 대원수(大元帥)라고 하였으며, 김사용(金士用)은 부원수, 김창시(金昌始)는 모주(謀主), 이제초(李齊初)·홍총각(洪總角)은 선봉(先鋒), 김이대(金履大)는 정주 목사(定州牧使), 윤언섭(尹彦涉)은 가산 군수(嘉山郡守), 양시위(楊時緯)·최이륜(崔爾崙)은 제장(諸將)이 되어, 명리(命吏)를 살해하고 산성에 나누어 웅거해 연달아 일곱 군을 함락시켰다. 장차 동쪽으로 올라오려 하다가 송림(松林)의 전투에서 패배한 뒤 정주성으로 달아나 들어갔는데, 넉 달 동안 굳게 지키며 힘써 왕사(王師)에 저항하였다. 성이 깨어진 뒤 홍경래·김사용·김창시·이희저·이제초는 전에 벌써 참륙(斬戮)되었고, 우군칙·홍총각·김이대·윤언섭·양시위·최이륜은 대진(大陣)에서 생포하여 함거(檻車)로 의금부에 보내 국문(鞫問)한 뒤 모두 모반 대역으로 결안(結案)하여 정법(正法)하였다. 신도 첨사(薪島僉使) 유재하(柳載河)가 적에게 항복했던 편지가 문서 가운데서 발견되었는데 여덟 글자의 흉언(凶言)이 지극히 흉참(凶慘)한지라 모반 대역으로 결안하여 정법하고, 홍경래·이희저의 수급과 함께 군민(軍民)에게 두루 보이고, 거리에 사흘 동안 걸어 놓은 뒤 팔방에 전해 보이게 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15책 15권 45장 A면【국편영인본】 48책 23면
- 【분류】사법-행형(行刑) / 변란-민란(民亂)
○推鞫罪人, 禹君則等伏誅。 賊徒以洪景來ㆍ禹君則爲渠魁, 自稱大元帥, 金士用爲副元帥, 金昌始爲謀主, 李齊初ㆍ洪總角爲先鋒, 金履大爲定州牧使, 尹彦涉爲嘉山郡守, 楊時緯、崔爾崙爲諸將, 戕殺命吏, 分據山城, 連陷七郡。 將欲東上, 松林戰敗之後, 逃入定州城中, 四朔固守, 力抗王師。 及城破之後, 景來、士用、昌始、禧著、齊初前已斬戮, 君則、總角、履大、彦涉、時緯、爾崙, 自大陣生擒, 檻致王府鞫問, 幷以謀叛大逆, 結案正法。 薪島僉使柳載河降賊之書, 現發於文書中。 八字匈言, 窮〔凶〕 極憯, 以謀叛大逆, 結案正法, 幷景來ㆍ禧著首級, 周示軍民, 懸街三日, 傳示八方。
- 【태백산사고본】 15책 15권 45장 A면【국편영인본】 48책 23면
- 【분류】사법-행형(行刑) / 변란-민란(民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