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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조실록 14권, 순조 11년 2월 12일 신묘 1번째기사 1811년 청 가경(嘉慶) 16년

사폐하는 통신사 일행을 불러 보다

통신 정사 김이교(金履喬)·부사 이면구(李勉求)를 불러 보았는데, 사폐(辭陛)026) 때문이었다. 임금이 말하기를,

"비록 멀지 않은 지역이고 또한 강호(江戶)027) 에 들어가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 하더라도 객지에 가는 것인 만큼 피인(彼人)들의 접대하는 제반 절차를 유념해서 검찰(檢察)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하자, 김이교가 아뢰기를,

"피인들과 접견할 때에 신 등은 의당 이번의 사신 행차는 단지 대마도(對馬島)에만 들어가려고 했었는데, 그들의 간청 때문에 조정에서 임시 방편으로 우선 따른다는 것으로 말을 하겠습니다."

하였는데, 임금이 말하기를,

"언제 돌아올 수 있겠는가?"

하자, 김이교가 아뢰기를,

"가을철쯤 될 것 같습니다."

하니, 임금이 말하기를,

"무사히 돌아오도록 하라. 그리고 내려 주는 물품은 대궐 밖에서 반하(頒下)하도록 하겠다."

하자, 김이교가 아뢰기를,

"앞서의 신행(信行) 때에는 종사관(從事官)이 있었기 때문에 으레 행대(行臺)028) 를 겸해서 일행을 단속하였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종사관이 없으니, 신과 부사가 적당히 헤아려서 단속하고 경계하겠습니다."

하니, 임금이 말하기를,

"정사와 부사가 당연히 잘 헤아려서 하겠지만, 부사가 전적으로 담당하여 거행하되 정사도 점검하여 단속하는 것이 좋겠다."

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14책 14권 3장 B면【국편영인본】 47책 674면
  • 【분류】
    외교-왜(倭) / 인사(人事)

  • [註 026]
    사폐(辭陛) : 외임(外任)에 임명된 신하나 봉사신(奉使臣)이 떠나기 전에 임금에게 하직 인사를 드리던 일.
  • [註 027]
    강호(江戶) : 에도.
  • [註 028]
    행대(行臺) : 서장관(書狀官)의 별칭.

○辛卯/召見通信正使金履喬、副使李勉求, 辭陛也。 上曰: "雖是不遠之地, 且與入江戶有異, 而係是客地, 彼人接待諸節, 着意檢察, 好矣。" 履喬曰: "與彼人接見時, 臣等當以今番信行之, 只入馬島, 因渠輩懇請, 朝廷權宜, 姑從爲辭矣。" 上曰: "何時可還乎?" 履喬曰: "似當拖至秋間矣。" 上曰: "無事往還也。 賜物, 當自外頒下矣。" 履喬曰: "在前信行時, 有從事官, 故例兼行臺, 檢束一行矣。 今則無從事官, 臣及副使, 當量宜檢飭矣。" 上曰: "兩使臣, 當量宜爲之, 而副使專當擧行, 正使亦爲檢飭, 好矣。"


  • 【태백산사고본】 14책 14권 3장 B면【국편영인본】 47책 674면
  • 【분류】
    외교-왜(倭) / 인사(人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