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실록54권, 정조 24년 6월 28일 기묘 11번째기사
1800년 청 가경(嘉慶) 5년
유시에 임금이 창경궁의 영춘헌에서 승하하다
이날 유시(酉時)에 상이 창경궁(昌慶宮)의 영춘헌(迎春軒)에서 승하하였는데 이날 햇빛이 어른거리고 삼각산(三角山)이 울었다. 앞서 양주(楊州)와 장단(長湍) 등 고을에서 한창 잘 자라던 벼포기가 어느날 갑자기 하얗게 죽어 노인들이 그것을 보고 슬퍼하며 말하기를 ‘이것은 이른바 거상도(居喪稻)171) 이다.’ 하였는데, 얼마 안 되어 대상이 났다.
- 【태백산사고본】 54책 54권 64장 B면【국편영인본】 47책 286면
- 【분류】왕실-국왕(國王)
- [註 171]거상도(居喪稻) : 상복을입는 벼.
○是日酉時, 上, 昇遐于昌慶宮之迎春軒, 是日日光相盪, 三角山鳴。 先是, 楊州、長湍諸邑禾稼方茁茂, 一日忽變而白, 故老見之, 慘然曰: ‘是所謂居喪稻也。’ 未幾有大喪。
- 【태백산사고본】 54책 54권 64장 B면【국편영인본】 47책 286면
- 【분류】왕실-국왕(國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