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실록54권, 정조 24년 4월 8일 경인 1번째기사
1800년 청 가경(嘉慶) 5년
새로 급제한 민기현과 김이도를 특별히 부수찬에 제수하라고 전교하다
전교하였다.
"주(周)나라 제도에는 반드시 세록(世祿)을 귀히 여겼고 《맹자》에도 일찍이 교목 세신(喬木世臣)을 칭송하였는데, 금년 봄 경과(慶科)의 방목은 인재를 얻었다고 말할 만하다. 국가에 충성을 바친 문벌과 나라의 심장과 같은 처지로서 앞뒤에 서로 벼슬을 지내고 동시에 문과에 급제하여, 민 문정(閔文貞)061) 김 문충(金文忠)062) 의 옛일과 흡사한데 그 응시한 시권을 살펴볼 때 시종신의 반열에 둘 만하다. 어사화를 머리에 꽂고 곧장 등영(登瀛)하는 일은 한두 가지 들추어 말할 만한 과거의 사례도 있지 않은가. 새로 급제한 고창 현감(高敞縣監) 민기현(閔耆顯)063) 과 전 영(令) 김이도(金履度)064) 를 부수찬에 제수하고 경연청으로 하여금 납패(鑞牌)로써 그를 인도하게 하라."
- 【태백산사고본】 54책 54권 2장 A면【국편영인본】 47책 255면
- 【분류】인사-선발(選拔) / 인사-임면(任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