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실록52권, 정조 23년 8월 19일 을사 4번째기사
1799년 청 가경(嘉慶) 4년
창빈묘에 제사드리고 덕흥 대원군묘에 제례토록 전교하다
전교하였다.
"오늘 새벽 주교(舟矯)를 건너올 때 송추(松楸)110) 가 눈 안에 들어왔다. 몇해 전에 묘소에 제사를 지내드린 적이 있는데 금년은 그분의 환갑이 다시 돌아온 해이므로 강타(江沱)111) 와 규목(樛木)112) 의 칭송이 생각난다. 자손에게 복록을 길이 누리게 하였고 나라에 끼치신 공이 크니, 내가 어찌 감히 목묘(穆廟)113) 의 마음을 내 마음으로 삼아 그 공을 기리지 않을 수 있겠는가. 승지를 보내 이 제문을 가지고 가서 창빈묘에 제사를 지내드릴 것이며, 대원군(大院君)114) 의 봉사손이나 직계손 중에서 이름을 알아본 뒤에 현재의 목릉 참봉은 임시로 군직에 붙여두고 그 후임으로 오늘 인사행정에 의망하여 그로 하여금 내일 제례에 참가하고 그대로 재소(齋所)로 들어가 숙직하게 하라."
- 【태백산사고본】 52책 52권 15장 B면【국편영인본】 47책 203면
- 【분류】왕실-의식(儀式)
- [註 110]송추(松楸) : 무덤 둘레에 심은 소나무와 가래나무. 여기서는 서울 한강가 동작동에 있는 선조(宣祖)의 할머니 창빈(昌嬪)의 무덤을 가리킴.
- [註 111]
강타(江沱) : 《시경》의 편명.- [註 112]
○敎曰: "曉過舟橋, 松楸入眺。 年前雖致告侑, 而今年卽周甲, 又重回之歲也, 追念《江沱》 《樛木》之頌。 福履永綬, 功大邦家, 予小子敢不以穆廟之心爲心, 以敉寧前烈乎? 遣承宣, 奉此祭文, 行祭于昌嬪墓所, 而大院君奉祀直泒中問名, 穆陵參奉權付軍職, 其代今日政擬入, 使之明日往參祭禮後, 仍爲入直齋所。"
- 【태백산사고본】 52책 52권 15장 B면【국편영인본】 47책 203면
- 【분류】왕실-의식(儀式)
- [註 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