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실록 41권, 정조 18년 11월 10일 갑오 1번째기사
1794년 청 건륭(乾隆) 59년
함평의 전 지사 이홍직이 내년 회방이 됨을 전라도 관찰사 이서구가 보고하다
전라도 관찰사 이서구(李書九)가, 함평(咸平)의 전 지사(知事)인 이홍직(李弘稷)은 지난 을묘년에 문과 급제를 하였는데 내년이 회방(回榜)이 되는 해라고 보고하였다. 이에 하교하기를,
"영상이 을묘년 사마시(司馬試)에 급제한 지 회방이 되고, 관동의 지일휘(池日輝)가 무과 회방(回榜)이 되는 것도 오히려 희귀한 일인데, 하물며 문과 출신으로서 내년에 회방을 맞는 것이야 말할 것이 있겠는가. 이번에 세 가지 방(榜)의 회방이 다 갖추어졌으니 어찌 더욱 희귀한 일이 아니겠는가. 일찍이 아장(亞長)을 거쳤던 사람이 나이가 올해 90세인데 내년에 회방을 맞이한다고 하니 기이하고도 기이한 일이다. 우선 해도(該道)로 하여금 먹을 거리로 쌀과 고기 및 옷감으로 가는 면을 넉넉히 지급하게 하고, 또한 도백으로 하여금 다음달이 되거든 다시 낱낱이 들어서 장계로 보고하게 해서, 사마시 및 무과의 회방을 맞이한 자에게 홍패(紅牌)와 백패(白牌)를 써서 지급해 주도록 하라."
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41책 41권 35장 B면【국편영인본】 46책 521면
- 【분류】인사(人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