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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실록 39권, 정조 18년 4월 27일 계미 2번째기사 1794년 청 건륭(乾隆) 59년

신라 경순왕의 사당을 수리하다

신라(新羅) 경순왕(敬順王)의 사당을 수리하였다. 예조가 아뢰기를,

"경순왕의 사당에 지내는 제사는 입춘일과 입추일을 쓰고 있으므로 숭덕전(崇德殿)046) 에서 2월과 8월의 상순(上旬) 가운데 좋은 날을 받아서 제사를 지내는 것과 조금 다릅니다. 그리고 숭덕전에는 팔변(八籩)·팔두(八豆)를 쓰고 있고 이 사당에는 칠변(七籩)·칠두(七豆)를 쓰고 있으며, 숭덕전에는 복호(復戶)한 것이 22결(結)이고 이 사당에는 5결뿐이며, 참봉(參奉)을 임명하는 첩문(帖文)도 이조를 거치지 않고 예조에서 만들어 보내고 있으니, 이는 대체로 사면(事面)의 존중되는 정도가 신라 시조의 사당과는 조금 다르기 때문에 당초부터 등급을 낮추었던 것이므로 지금 갑자기 등급을 격상시키는 일을 논의할 수 없으니, 모두 그전대로 거행하도록 하소서."

하니, 전교하기를,

"옛날 우리 선조(先朝) 때에 조경묘(肇慶廟)를 창건하고 완경과(完慶科)를 베풀었었다. 그후로는 사면의 존중되는 정도가 자별해졌으니, 참봉의 직첩은 이조에서 지급하도록 하라."

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39책 39권 67장 A면【국편영인본】 46책 469면
  • 【분류】
    역사(歷史)

  • [註 046]
    숭덕전(崇德殿) : 신라 시조 박혁거세를 모신 사당.

○修新羅 敬順王廟。 禮曹啓言: "敬順王廟祭享之用立春、立秋, 與崇德殿以二八月上旬內擇日稍異。 崇德殿則八籩八豆, 而本廟則七籩七豆; 崇德殿則復戶二十二結, 本廟則只五結。 參奉帖文, 不由吏曹, 自臣曹成送者, 蓋以事面之尊重, 稍異於新羅始祖廟, 故當初有所降殺。 今不可遽議增改, 請幷依前擧行。" 敎曰: "昔我先朝, 創肇慶廟, 設完慶科, 其後事面之尊重, 自有別焉。 參奉, 令吏曹給帖。"


  • 【태백산사고본】 39책 39권 67장 A면【국편영인본】 46책 469면
  • 【분류】
    역사(歷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