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상세검색 문자입력기
정조실록 38권, 정조 17년 12월 3일 임술 3번째기사 1793년 청 건륭(乾隆) 58년

기린과 비슷한 짐승이 원주 명봉산에 나타나다

기린(麒麟)과 비슷한 짐승이 원주(原州)명봉산(鳴鳳山)에 나타났다. 외사(外史)인 양구 현감(楊口縣監) 조덕윤(趙德潤)의 음청기(陰晴記)에 기록하기를,

"원주 판관 원우손(元羽孫)이 첩보(牒報)하기를 ‘어떤 짐승이 있는데 머리와 꼬리는 말과 같고 소의 눈에 발굽은 둥글며, 크기는 세 살난 송아지만하고 털은 잿빛인데 반짝반짝 윤이 나며 이마 위에는 길이가 두서너 치쯤 되는 털이 있고 그 사이에 숨겨진 뿔이 있었다. 지난 11월 15일에 사제면(沙堤面)의 민가에 나타났고 12월 9일에는 명봉산으로부터 큰길을 따라 건등산(建登山)으로 들어갔는데, 다닐 때는 풀을 밟지 않고 곡식을 뜯어먹지 않으며, 사람을 만나면 꼬리를 흔들어 마치 길들인 짐승과 같았다.’고 하였다."

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38책 38권 56장 B면【국편영인본】 46책 428면
  • 【분류】
    과학(科學)

○有獸似麟, 見于原州 鳴鳳山。 外史楊口縣監趙德潤陰晴記曰: "原州判官元羽孫牒報云: ‘有獸馬首馬尾牛目圓蹄, 大如三歲牛犢。 毛灰色而鮮潤, 額上有毛, 長可數三寸, 其中隱有角。 去十一月十五日, 現於沙堤面民家, 十二月初九日, 自鳴鳳山, 遵大路入建登山。 行不履草, 食不害穀, 見人搖尾, 如馴獸。’ 云。"


  • 【태백산사고본】 38책 38권 56장 B면【국편영인본】 46책 428면
  • 【분류】
    과학(科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