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실록

태조-철종

고종-순종

정조실록 33권, 정조 15년 12월 11일 신해 1번째기사 1791년 청 건륭(乾隆) 56년

호서의 사학 죄인(邪學罪人) 이존창(李存昌)을 석방하여 평민을 만들도록 명하였다. 존창이 도백에게 글을 올려 스스로 정신이 번쩍 들며 잘못임을 깨달았다고 말하였는데, 이에 전교하기를,

"그 말이 이치에 가까우니, 그 마음이 정도(正道)로 돌아온 것을 증험해 알겠다. 죄없는 평민이 되도록 해서 어리석은 백성들로 하여금 서로서로 본받아 나날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선으로 옮겨가는 아름다움이 있게 하라."

하였다.

○辛亥/命釋湖西邪學人李存昌, 許作平民。存昌呈書道臣, 自言其怳然覺非。敎曰: "其言之近理, 驗得其心之歸正。許作無辜之平民, 使愚氓轉相倣效, 有日遷善不自覺之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