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실록32권, 정조 15년 3월 16일 경인 1번째기사
1791년 청 건륭(乾隆) 56년
고양 대자동에 공빈 최씨의 묘가 있다는 말이 있어 수소문하여 아뢰도록 명하다
고양(高陽) 대자동(大慈洞)에 공빈(恭嬪) 최씨의 묘가 있다고 말한 자가 있어, 그를 수소문하여 아뢰도록 명하였다. 종부시에서 아뢰기를,
"지평 정필조(鄭弼祚)에게 물으니 ‘경혜 공주(敬惠公主)의 묘가 고양 대자동에 있는데, 그 곁에 예장(禮葬)한 큰 무덤 하나가 있으나 옛 비석이 마멸되어 알아볼 수가 없다.’ 하였습니다. 그래서 경기 감영에 공문을 보내 그 묘지기를 불러 물으니 ‘단지 최빈(崔嬪)의 묘라는 말만 들었고, 빈호(嬪號)는 모르겠다.’ 하였습니다. 또 최씨의 후손인 최광억(崔光億)을 불러 물으니 ‘공빈의 묘가 대자동 경혜 공주의 무덤 왼쪽에 있다.’ 하였으나 그 자세한 것은 끝내 알 수가 없었습니다."
하니, 상이 다시 믿을 수 있는 문헌을 상고하여 아뢰도록 명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32책 32권 35장 B면【국편영인본】 46책 211면
- 【분류】왕실(王室) / 풍속(風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