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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실록 27권, 정조 13년 7월 13일 정유 1번째기사 1789년 청 건륭(乾隆) 54년

영의정 김익 등이 수원의 치표한 곳을 살피고 그 사정을 아뢰다

영의정 김익 등이 【영의정 김익, 좌의정 이성원, 우의정 채제공, 관상감 제조 김종수, 선공감 제조 서유린, 예조 판서 이재간, 도감 제조 이재간·정민시·이문원.】 수원의 치표(置標)한 곳을 살펴보고서 아뢰었다.

"지사(地師)들이 모두 말하기를 ‘지극히 길하고 모든 것이 완전하다. 화산(花山)이 왼쪽으로 돌아 건방(乾方)으로 떨어져서 주봉(主峯)이 되고 건방의 주산(主山)이 해방(亥方)으로 내려오다가 계방(癸方)으로 돌고 다시 축방(丑方)으로 뻗어오다가 간방(艮方)으로 바뀌면서 입수(入首)하였다. 앞에 쌍봉(雙峯)이 있는데 두 봉우리 사이가 공(空)이 되고, 안에 작은 돈(墩)이 있는데 그 형상이 마치 구슬 같다. 계좌 정향(癸坐丁向)으로 안장(安葬)하면 그 구슬은 턱밑의 구슬이라 할 수 있고 공은 빈 곳을 안대하는 공이라 할 수 있다. 오른쪽으로 건방에서 득수(得水)하고 왼쪽으로 을방에서 득수하며 또 신방(申方)의 물이 오방(午方)에서 파(破)하니, 수법(水法)에 조금이라도 어긋나는 것이 하나도 없다. 청룡 네 겹과 백호 네 겹이 에워싸 국세(局勢)가 만들어졌는데, 혈(穴)이 맺힌 곳이 마치 자리를 깐 것처럼 펑퍼짐하니 혈 자리가 분명하다. 뻗어온 용의 기세가 7백 리를 내려왔는데 용을 보호는 물이 모두 뒤에 모였으며, 현무(玄武)로 입수(入首)하였으니 천지와 함께 영원할 수 있는 더없는 대지(大地)라고 할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 【태백산사고본】 27책 27권 42장 B면【국편영인본】 46책 44면
  • 【분류】
    왕실(王室) / 사상(思想)

○丁酉/領議政金熤 【領議政金熤、左議政李性源、右議政蔡濟恭、觀象監提調金鍾秀、繕工監提調徐有隣、禮曹判書李在簡、都監提調李在簡ㆍ鄭民始ㆍ李文源】水原置標處看審啓言: "地師皆曰: ‘極吉極吉, 千全萬全。 花山左轉, 乾峰作主, 乾山下亥轉癸來丑換, 艮入首而前有雙峰, 兩間爲空, 內有小墩, 其形如珠。 癸坐丁向, 則珠可謂領下之珠, 空可謂對空之空, 右得乾水, 左得乙水, 又有申水破於午方, 水法無一小差。 靑龍四重, 白虎四重, 拱抱作局, 結穴之處, 帶褥帶茵, 穴暈宛然。 來龍之勢, 歷七百里, 護龍之水, 皆聚於後, 而玄武入首, 可謂與天地同悠久, 無上大地。" 云。


  • 【태백산사고본】 27책 27권 42장 B면【국편영인본】 46책 44면
  • 【분류】
    왕실(王室) / 사상(思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