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실록 25권, 정조 12년 3월 3일 을축 1번째기사
1788년 청 건륭(乾隆) 53년
병자 호란 때 소현 세자를 시종한 팔장사의 자손들을 찾아 시취의 자료로 삼게 하다
상이 재소(齋所)에 머물러 황단의 제향이 끝난 뒤에 대내(大內)로 돌아와서 전교하였다.
"어젯밤에 망위례를 행하고 나니 명나라 군신들에 대한 감회가 더욱 간절하다. 팔장사(八壯士)067) 를 위해 청(廳)을 설치하여 부록(付錄)하고서 별군직청(別軍職廳)이라 이름하였다. 효묘조(孝廟朝)께서 심양(瀋陽)으로 가실 때 수행했던 사람들의 공로를 보답하기 위해 이러한 은택을 내려 이 청을 설치한 것이고 보면 팔장사의 자손이 이 청에 없어서는 안 될 것인데 본청에 한 사람도 없으니, 자못 옛 은덕을 기억하는 뜻이 아니다. 팔장사의 자손을 적서(嫡庶)나 경향(京鄕)을 막론하고 찾아낸 뒤에 해조로 하여금 초기(草記)해서 시취(試取)의 자료로 삼게 하라."
- 【태백산사고본】 25책 25권 24장 B면【국편영인본】 45책 693면
- 【분류】왕실(王室) / 인사(人事) / 군사(軍事)
- [註 067]팔장사(八壯士) : 병자 호란 때 심양(瀋陽)으로 잡혀가는 세자 및 봉림 대군(鳳林大君)을 시종(侍從)한 박배원(朴培元)·신진익(申晋翼)·오효성(吳孝誠)·박기성(朴起星)·조양(趙壤)·장애성(張愛聲)·김지웅(金志雄)·장사민(張士敏)을 이름.
○乙丑/上在齋所, 皇壇享禮告畢, 乃還內敎曰: "昨夜行望位禮, 冞切風泉之感。 八壯士之設廳付祿, 名曰別軍職。 孝廟朝爲瀋幸, 隨龍人之酬勞, 有此恩澤, 有是廳, 則不可無八壯士子孫, 而本廳無之, 殊非記舊之意。 八壯士子孫, 無論支嫡, 京鄕搜訪後, 令該曹草記, 以爲試取之地。"
- 【태백산사고본】 25책 25권 24장 B면【국편영인본】 45책 693면
- 【분류】왕실(王室) / 인사(人事) / 군사(軍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