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실록 20권, 정조 9년 11월 15일 신유 2번째기사
1785년 청 건륭(乾隆) 50년
사조 어제의 무안왕 묘비를 동묘와 남묘에 세우다
사조 어제(四朝御製)의 무안왕 묘비(武安王廟碑)를 동묘(東廟)와 남묘(南廟)에 세웠다. 하교하기를,
"동묘와 남묘에 장차 두 개의 비를 각각 세우려 한다. 숙종조[肅廟朝]의 어제(御製) 및 선조(先朝)의 어제를 한 비에 합하여 새기고, 경모궁(景慕宮)의 예제(睿製) 및 내가 지은 것을 한 비에 합하여 새겼다. 대체로 숙종조의 어제는 곧 도상명(圖像銘)으로서 어필 족자(御筆蔟子)를 동묘에 봉안(奉安)하였었다. 그러므로 받들어 가져다가 모각(摸刻)하였고, 선조(先朝)의 어제 묘기(御製廟記)는 어필을 집자(集字)하였으며, 경모궁의 예제는 숙종조의 도상명운(圖像銘韻)을 차운(次韻)한 것으로서 역시 예필을 집자한 것이고, 소자(小子)는 원운(原韻)을 삼가 차운(次韻)하여 묘비명(廟碑銘)을 지은 것으로서 모두 규장각(奎章閣)으로 하여금 모사(摸寫)하여 올리게 하였다."
하고, 이어 봉상시(奉常寺)에 보내어 영송신(迎送神) 전헌(奠獻)의 악가(樂歌)로 삼게 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20책 20권 35장 B면【국편영인본】 45책 542면
- 【분류】역사(歷史) / 왕실(王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