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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실록16권, 정조 7년 12월 10일 정묘 2번째기사 1783년 청 건륭(乾隆) 48년

연사 의주의 개찬을 명하다

임금이 연사 의주(燕射儀註)가 아직도 부족하여 소략함을 들어 규장각 제학 서명응(徐命膺)에게 개찬(改撰)하도록 명하니, 서 명응《의례(儀禮)》를 근본으로 삼고 《개원례(開元禮)》《오례의(五禮儀)》를 참조하여 절차를 개찬하여 올리기를,

"유사(有司)가 어좌(御座)는 방실(房室) 앞 한복판에 차리고 빈석(賓席)은 서계(西階)의 조금 서쪽에 차리되 가석(加席)이 없게 하고, 빈객(賓客) 및 경대부(卿大夫)의 여수(旅酬) 자리는 어좌(御座) 남쪽의 좌우(左右) 동계(東階)와 서계(西階) 안에 차리고, 악공석(樂工席)은 조계(阼階) 동쪽의 당렴(堂廉)에다 북향(北向)으로 차리어 악정(樂正)의 자리가 그 동남쪽에 있게 하고, 특종(特鐘) 1가(架)와 특경(特磬) 1가를 동계(東階) 아래 동쪽에 차리어 동계 위의 악공석(樂工席)과 알맞게 합니다. 서계(西階) 아래에도 또한 이처럼 하여, 주풍(酒豊)239) 하나를 차리고 현주(玄洒)는 서쪽 【곧 주풍의 북쪽이다.】 에 있게 되고, 2개의 환호(圜壺)와 2개의 방호(方壺)는 차례로 서쪽에 차리어 멱(冪)으로 덮고, 작(勺)·상치(象彈)·고(觚)·작(爵)은 호(壺) 앞에 차리되 광주리에 담아 놓고, 세탁(洗卓) 및 세건(帨巾)은 서계(西階) 아래 서쪽에 차립니다. 헌가(軒架)를 사단(射壇)의 동계(東階) 및 서계(西階)의 좌우에 차리고, 관찬(官饌) 자리를 문 밖의 동쪽에 차리고, 구후(九帿)를 사단 남쪽 1백 50보(步)에다 차리고, 핍(乏)240) 을 후(帿)의 좌우 10보(步)에 차리고, 고(鼓) 하나와 금(金) 하나를 사단(射壇) 위 쪽, 복(楅)241) 다섯을 사단 왼쪽에 차리고, 고(鼓) 둘 금(金) 둘 및 구후(九帿)의 기(旗)를 후(帿)의 좌우에 차립니다. 【이상은 자리를 차리고 기구를 진열한 것이다.】

시간이 되어 사인(射人)이 준비 되었음을 고하고, 전하(殿下)께서 장차 나오시게 될 적에, 동계(東階) 아래의 종인(鐘人)은 종을 1번 울리고 서계(西階) 아래의 종인은 종을 5번 울립니다. 전하께서 보연(步輦)에 나오시면 단(壇) 우의 고취(鼓吹)는 전도(前導)하고 단 좌의 헌가(軒架)는 진작(振作)하며, 전하께서 자리로 올라 가시면 음악을 정지하고 고취(鼓吹)가 내려와 자리로 돌아갑니다. 소신(小臣)이 나아가 어좌(御座) 앞에 당하여 꿇어앉아 고하기를 ‘경대부(卿大夫)들을 받아들이소서.’라고 하고 드디어 경대부들을 인도하여 안으로 들어가 동북으로 향하고서 동쪽으로 올라가면, 사(士)는 경대부를 따라 서쪽으로 들어가 동쪽으로 향하고서 북쪽으로 올라가며, 축사(祝史)는 동쪽에 서서 서쪽으로 향하고서 북쪽으로 올라가고, 선재(膳宰)는 축사의 뒤에 있게 됩니다. 소신(小臣)이 나아가 어좌(御座) 앞에 당하여 꿇어앉아 고하기를 ‘경대부에게 읍(揖)하여 자리로 나아가게 하소서.’라고 하고, 드디어 계하(階下)로 내려와 국궁(鞠躬)하고 읍(揖)하면, 경대부들이 국궁하였다가 평신(平身)하고서 조금씩 자리로 나아갑니다. 【이상은 자리에 나아가는 것이다.】

사인(射人)이 나아가 어좌 앞에 당하여 꿇고 앉아 고하기를 ‘청빈(請賓)하소서.’라고 하면, 전하께서 ‘아무를 명하여 빈(賓)으로 삼는다.’라고 하고, 사인(射人)이 서계(西階)로 해서 내려가 경대부(卿大夫)의 위쪽에 서서 남쪽으로 돌아보며 고하기를 ‘전하께서 자(子)를 명하여 빈(賓)으로 삼았습니다.’라고 하면, 빈(賓)이 조금 나아가 예사(禮辭)하기를 ‘신(臣) 아무는 불민(不敏)하여 군명(君命)을 감당할 수 없습니다.’고 하게 됩니다. 사인이 서계(西階)로 해서 올라와 어좌 앞에 다하여 꿇어앉아 고하기를 ‘빈(賓)이 예사(禮辭)합니다.’라고 하고, 전하께서 ‘진실로 그를 명하여 빈을 삼는다.’라고 하시면, 사인이 서계로 해서 내려가 빈의 위에 서서 남쪽으로 돌아보며 고하기를 ‘전하께서 진실로 자(子)를 명하여 빈으로 삼았습니다.’라고 하고, 빈이 바로 그 자리에서 사배 삼계수(四拜三稽首)하고 드디어 나가 문 밖에 서서 동쪽으로 향하고 있으면, 사인이 서계로 해서 올라와 어좌 앞에 당하여 꿇고 앉아 고하기를 ‘빈이 이미 명을 받들었습니다.’라고 하게 됩니다. 소인(小臣)이 나아가 조계(阼階) 아래에 당하여 꿇고 앉아 고하기를 ‘경대부·사(士)를 자리에 가게 하시기 바랍니다.’라고 하고, 드디어 경대부·사를 향하여 읍(揖)하면, 경대부·사는 답하는 읍을 할것없이 종종걸음으로 자리에 나아가게 됩니다. 【이상은 빈을 명하는 일이다.】

선재(膳宰)가 서계(西階)로 해서 올라와 어좌(御座) 앞에 당하여 꿇어앉아서 고하기를 ‘여러 공경(公卿)에게 음식 대접하기를 청합니다.’라고 하고 드디어 내려가 자리로 돌아가면, 사인(射人)이 나아가 어좌 앞에 당하여 꿇어앉아 고하기를 ‘빈(賓)과 헌주(獻主)를 들어오게 하시기 청합니다.’라고 하고, 문 밖으로 나아가 빈(賓)을 향해 국궁(鞠躬)하여 읍(揖)하면, 빈이 국궁하여 답읍(答揖)하고 드디어 문으로 들어오게 됩니다. 【빈은 좌에 있고 헌주는 우에 있는 일이다.】 빈이 서계(西階)로 올라와 좌석 끝에 서서 북으로 향하고 있으면, 헌주(獻主)가 빈의 위쪽에서 북으로 향하여 재배(再拜)하고, 빈이 북으로 향하고 답재배(答再拜)를 하게 됩니다. 【 이상은 빈이 들어오는 일이다.】 헌주(獻主)가 서계로 해서 내려와 세탁(洗卓)의 남서(南西)에 서서 북으로 향하고 빈(賓)은 내려와 계서(階西)에 서서 동으로 향하고, 헌주(獻主)가 국궁(鞠躬)하여 읍(揖)하고서 내려왔음을 말하고 빈은 국궁하여 답읍(答揖)을 하게 됩니다. 헌주가 북을 향하여 관수(盥手)·세수(帨手)하고 앉아서 고(觚)를 가져다가 씻고 빈이 조금 나아가 국궁하여 읍하고 씻었음을 말하고, 헌주가 앉아서 고(觚)를 광주리에 놓고는 일어서서 국궁하고 빈을 대하여 답읍(答揖)하고, 빈이 처음에 섰던 자리로 돌아가게 됩니다. 헌주가 다 씻은 것을 광주리에 넣고 일어나서 서 있고 빈이 국궁하여 읍하고 먼저 올라가면 헌주가 따라서 올라가 빈의 위에 섰고, 빈이 헌주의 왼쪽에서 북으로 향하여 재배(再拜)하여 배세(拜洗)하고, 헌주가 광주리를 앞에 앉혀놓고 북으로 향하여 답재배(答再拜)를 하게 됩니다. 헌주가 광주리를 들고 주풍(酒豊)으로 나아가 고(觚)에다 술을 채우고 그 고를 들고 빈의 위로 가서 빈에게 올리고, 선재(膳宰)는 포(脯)를 올리면, 빈이 좌석 한 쪽으로 올라가 술을 맛보고 자리로 내려와 고를 좌석 끝에 놓고 일어나서 국궁했다가 평신(平身)하여 고지(告旨)하고 빈이 서 있는 곳에서 북으로 재배(再拜)하고, 헌주는 빈의 위에서 북으로 향하여 답재배(答再拜)하게 됩니다. 【이상은 헌주가 헌빈(獻賓)하는 일이다.】

빈(賓)이 빈 작(爵)을 가지고 서계(西階)로 해서 내려와 세탁(洗卓)의 남동(南東)에 서서 북으로 향하고 헌주(獻主)가 내려가 계동(階東)에 서서 서쪽으로 향하고, 빈이 국궁(鞠躬)하여 읍(揖)하며 내려왔음을 말하고 헌주가 국궁하여 답읍(答揖)을 하게 됩니다. 빈이 북으로 향하여 관수(盥手)·세수(帨手)하고 앉아서 고(觚)를 가져다가 씻고 헌주가 조금 다가가 국궁하여 읍하고 씻었음을 말하고, 빈이 고를 광주리에 앉히고 국궁했다가 일어나 헌주를 대하여 답읍(答揖)하고, 헌주가 처음에 선 자리로 돌아가게 됩니다. 빈이 다 씻은 것을 광주리에 앉히고 일어나 서 있고 헌주가 국궁하여 빈에게 읍하고, 빈이 먼저 올라가면 헌주가 뒤따라 올라가 빈의 위에 서고, 헌주가 빈의 위에서 북으로 향하고 재배(再拜)하여 배세(拜洗)하면 빈이 광주리를 앞에 앉혀 놓고 북으로 향하여 답재배(答再拜)하게 됩니다. 빈이 고(觚)가 담긴 광주리를 들고 주풍(酒豊)으로 나아가 고에다 술을 채우고 그 고를 들고 헌주의 왼쪽으로 나아가 헌주에게 건네고, 헌주는 술을 맛보지도 않고 고지(告旨)하지도 않고 고(觚)를 앞에 앉혀 놓고 북으로 향하여 재배(再拜)하고 빈은 북으로 향하여 답재배를 하고 사인(射人)이 빈을 인도하여 서장(西墻) 안에 세우고 동으로 향하게 합니다. 【이상은 빈이 헌주에게 잔을 돌리는 일이다.】

소신(小臣)이 나아가 조계(阼階) 앞에 당하여 꿇어앉아 고하기를 ‘잉작자(媵爵者)를 청합니다.’라고 하고 전하(殿下)께서 명하시며, 잉작자 두 사람이 조계 아래에서 북으로 향하여 사배 삼계수(四拜三稽首)하고 세남(洗南)에서 관수·세수하고 서계(西階)로 해서 올라가 상치(象觶)를 가지고 내려와 씻고 도로 올라가 주풍(洒豊) 동쪽에 서게 됩니다. 소신(小臣)이 나아가 어좌(御座) 앞에 당하여 꿇고 앉아 고하기를 ‘치자(致者)를 청합니다.’라고 하고 전하께서 명하시면, 잉작자(媵爵者) 한 사람은 작(爵)을 들고 한 사람은 포(脯)를 들고 따라가 어좌의 왼쪽에서 올리고, 전하께서는 작을 받아 시어(侍御)에게 주고, 잉작자들은 함께 내려와 자리로 돌아가게 됩니다. 【이상은 공(公)에게 잉작(媵爵)하는 일이다.】

빈(賓)이 나아가 어좌 앞에 당하여 꿇어앉아 고하기를 ‘거려(擧旅)를 청합니다.’라고 하고, 사인(射人)이 빈 및 경대부·사(士)를 인도하여 좌우열(左右列)로 나뉘어 어좌 앞에 깔아놓은 자리에 입시(入侍)하고, 선부(膳夫)는 찬(饌)을 올리고 치자(致者)는 조계(阼階)로 해서 올라와 전하께 작(爵)을 올리고 사궁(司宮)은 빈(賓) 및 경대부·사에게 작(爵)을 돌리게 됩니다. 악정(樂正)이 악공(樂工) 4인을 인도하여, 2금(琴)과 2슬(瑟)이 서계(西階)로 해서 어좌(御座)의 동쪽 당염(堂廉)에 서열(序列)하여 북으로 향하고 동쪽으로 올라와서 모두가 앉아 ‘녹명(鹿鳴)’·‘사모(四牡)’·‘황황자화(皇皇者華)’를 주악(奏樂)하게 됩니다. 1장의 주악이 장차 시작하게 될 적마다 양계(兩階) 아래의 종인(鐘人)은 먼저 특종(特鐘)을 쳐 1번의 소리를 내고, 경인(磬人)은 다음으로 특경(特磬)을 쳐 1번의 소리를 내어, 이처럼 삼통(三通)을 하여 창(唱)하고, 1구(句)가 장차 끝나게 될 적에도 특종을 쳐 1번의 소리를 내고 특경을 쳐 1번의 소리를 내어 절주(節奏)하고, 3가(歌)가 이미 이루어지면 또한 삼통(三通)을 하여 끝을 내게 됩니다. 주가(奏歌)가 끝나면, 헌주(獻主)가 서계(西階)로 올라와 작(爵)에다 술을 채워 금술(琴瑟)을 주가(奏歌)한 여러 악공에게 보내어 마시게 하고 포(脯)도 올리고, 여러 악공은 일어나지 않고 앉아서 마시고 절도 하지 않게 되고, 헌주(獻主)가 작(爵)을 주풍(洒豊) 위의 광주리에 가져다 놓게 됩니다. 악정(樂正)이 소·관(簫管) 4인을 인도하여 양계(兩階) 사이에 세우고, 또한 특종(特鐘)과 특경(特磬)을 삼통(三通)으로 시종(始終)을 삼고서 일통(一通)으로 절주(節奏)를 하여 무릇 3곡(曲)에 끝나게 되고, 치자(致者)와 사궁(司宮)이 두 차례째 진작(進爵)하여 의식(儀式)대로 작(爵)을 돌리게 됩니다. 헌주(獻主)가 서계(西階)로 해서 올라와 작(爵)에 술을 채워 소·관(簫管) 여러 악공에게 보내어 마시게 하고 포(脯)도 올리고, 여러 악공은 선채로 마시고 절은 하지 않게 되고, 헌주가 작을 주풍(洒豊) 위의 광주리에 놓게 됩니다. 특종과 특경의 삼통(三通)은 사이에 주가(奏歌)한 ‘어려(魚麗)’가 소·관의 한 곡(曲)이고, 또 사이에 주가한 ‘남유가어(南有嘉魚)’가 한 곡이고 또 사이에 주가한 ‘남산유대(南山有臺)’가 한 곡이 되어지고, 모두 특종과 특경의 일통(一通)이 절주(節奏)가 되어져, 삼통(三通)의 시종(始終)이 되어지는데, 치자(致者)와 사궁(司宮)이 진작(進爵)하여 의식대로 작을 돌리게 됩니다. 특종과 특경의 삼통은, 당상(堂上)에서는 가·슬(歌瑟)로 ‘관저(關雎)·갈담(葛覃)·권이(卷耳)·작소(鵲巢)·채번(菜蘩)·채빈(菜蘋)’을 연주하고 당하(堂下)의 특종과 특경은 1구절이 장차 끝나게 될 적마다 사이사이에 일통(一通)씩을 의식(儀式)대로 하게 됩니다. 단하(壇下)의 헌가(軒架)는 향악(鄕樂) ‘취풍형(醉豊亨)’을 연주하여 한 번 끝날 적마다 모두가 일시에 다같이 연주하여 상하(上下)에서 교주(交奏)하게 되고, 주악이 이미 끝나고 나면 또 특종과 특경이 삼통(三通)을 하게 됩니다. 악정(樂正)이 영내(楹內) 동쪽 영(楹)의 동쪽에서 꿇어앉아 고하기를 ‘정가(正歌)를 갖추게 했습니다.’라고 하고 이어 내려가 자리를 돌아가게 됩니다. 사인(射人)이 나아가 조계(阼階) 아래에 당하여 꿇어앉아 고하기를 ‘사정(司正)을 세우기 청합니다.’라고 하고, 전하께서 ‘사인(射人)을 그대로 사정을 삼는다.’라고 하고, 사정이 동쪽 영(楹)의 동쪽에서 올라와 어좌(御座) 앞에 당하여 부복(俯伏)했다가 일어나 조금 물러서서 동쪽으로 향하고 빈(賓) 및 경대부·사(士)에게 고하기를 ‘전하(殿下)께서 취하지 않는 사람이 없게 하라.’고 하면, 빈 및 경대부·사가 모두들 부복했다가 일어나 주대(奏對)하기를 ‘감히 취토록 마시지 않겠습니까?’라고 하고 모두 자리로 돌아가고, 사정(司正)이 내려가 자리로 돌아가게 됩니다. 선재(膳宰)가 나아가 어좌 앞에 당하여 꿇어앉아 고하기를 ‘철상(徹床)하기 청합니다.’라고 하고, 빈(賓) 및 경대부·사(士)가 모두 물러나 문 밖으로 나가게 됩니다. 【이상은 악공 및 빈과 여수(旅酬)한 일이다.】

여수(旅酬)가 이미 끝나므로, 사인(射人)이 사사(司射)가 되고, 사사가 자리에 가서 팔을 걷고 결습(決拾)하고 활을 들고 승시(乘矢)를 끼고서 조계 앞으로 나아가 꿇어앉아 고하기를 ‘활쏘기를 하기 청합니다.’라고 합니다. 사사(司射)가 드디어 서계(西階) 앞으로 가서 동쪽으로 향하고 유사(有司)에게 명하기를 ‘활쏘기 기구를 차리라.’라고 하고, 사사가 드디어 사우(四耦)를 골라 놓으면 사우들이 왼팔을 걷고 결습(決拾)하고 승시(乘矢)를 끼고서 문 밖에서 기다리다가 두 줄로 북쪽으로 올라가게 됩니다. 사사가 획자(獲者)에게 명하기를 ‘기(旗)를 들고 부후(負侯)하라.’고 하고, 획자가 후(侯)로 가서 용전(龍旜)을 들고 부후(負侯)하고 기다리게 됩니다. 전하께서 장차 사위(射位)로 나아가게 되므로 고취(鼓吹)가 진작(振作)되었다가 사위에 이르시자 고취가 정지됩니다. 시신(侍臣)은 결습(決拾)을 받들고 사궁(司弓)과 사시(司矢)는 활과 화살을 받들고서 좌우로 나뉘어 섭니다. 사사(司射)가 나아가 어좌(御座) 앞에 당하여 꿇어앉아 고하기를 ‘획자(獲者)를 후(侯)에서 떠나게 명하소서.’라고 하고, 일어나 왼쪽에 서고, 고인(鼓人)에게 북을 세 번 치도록 명하면 【선전관(宣傳官)이 높은 소리로 명한다.】 획자가 북을 쳐 응하고, 후(侯)를 떠나 핍(乏)으로 가게 됩니다. 악정(樂正)이 악공들에게 ‘황의(皇矣)’ 악장(樂章) 무릇 7절(節)을 연주하도록 하여, 제1절에는 결습(決拾)을 올리고 제2절에는 활과 승시(乘矢) 중의 하나를 올리고 제3절에는 전하(殿下)께서 첫째의 화살을 쏘고 제4절에는 제2의 화살을 쏘고 제5절에는 제3의 화살을 쏘고 제6절에는 제4의 화살을 쏘고 제7절에는 전하께서 어좌로 올라가고 주악이 끝나게 되는데, 사사(司射)가 꿇어앉아서 고하기를, ‘과녁에 맞은 것은 획(獲)이라 하고, 아래로 떨어져 미치지 못한 것은 유(留)라 하고, 위로 넘어간 것은 양(揚)이라 하고, 왼쪽으로 지나간 것은 좌방(左方)이라 하고, 오른쪽으로 지나간 것은 우방(右方)이라고 하게 됩니다. 【맞으면 획자(獲者)가 용전(龍旜)을 똑바로 세우고서 북을 3번 울리고, 아래로 떨어져 미치지 못한 것은 조금 숙이고 위로 넘어가면 높히 들고 왼쪽으로 지나가면 왼쪽으로기울고 오른쪽으로 지나가면 오른쪽으로 기울고, 비록 맞지 않았더라도 금(金)을 울리지 않는다.】 【범을 잡으면 화호기(畵虎旗)를 들고 북을 2번 울리고, 사슴을 잡으면 화록기(畵鹿旗)를 세우고 북을 2번 울리고, 토끼를 잡으면 화토기(畵兎旗)를 세우고 북을 2번 울리고, 꿩을 잡으면 화치기(畵雉旗)를 세우고 북을 2번 울리고, 기러기를 잡으면 화안기(畵雁旗)를 세우고 북을 1번 울리고, 물고기를 잡으면 화어기(畵魚旗)를 세우고 북을 1번 울리고, 수리[鵰]를 잡으면 화조기(畵鵰旗)를 세우고 북을 1번 울리고, 원숭이를 잡으면 화원기(畵猿旗)를 세우고 북을 1번 울리고, 곰을 잡으면 구기(九旗)를 모두 세우고 북을 3번 울린다. 무릇 북을 3번 울리게 된 사람은 3획(畵)을 얻고 북을 2번 울리게 된 사람은 2획을 얻고 북을 1번 울리게 된 사람은 1획을 얻게 된다.】

사사(司射)가 서계(西階)로 해서 나아가 어좌(御座) 앞에 당하여 꿇어앉아 고하기를 ‘우사(耦射)하기 청합니다.’라고 하고, 일어나 왼쪽에 서서 차례대로 활쏘기 하도록 명하게 됩니다. 악정(樂正)이 악공들에게 ‘대부(大夫)’의 악장(樂章) 무릇 5절(節)을 연주하게 하여, 제1절에는 사자(射者)들이 자리에 나아가고 제2절에는 첫째의 화살을 쏘고 제3절에는 제2의 화살을 쏘고 제4절에는 제3의 화살을 쏘고 제5절에는 제4의 화살을 쏘게 되는데, 사우(四耦)들이 차례로 쏘기를 마치고 물러나 단하(壇下)의 좌우(左右)에 서서 2줄을 지어 북쪽으로 올라가게 됩니다. 사사가 나아가 어좌 앞에 당하여 꿇어앉아 고하기를 ‘습전(拾箭)하고 뇌고(擂鼓)해야 합니다.’ 【선전관(宣傳官)이 높은 소리로 습전하고 뇌고하기를 전한다.】 고인(鼓人)은 뇌고를 삼통(三通)하고 획자(獲者)는 응고(應鼓)를 삼통하고 드디어 습전(拾箭)하고 중정(中庭)에 당세(當洗)하여 복(楅)을 차리고, 사사(司射)가 서계(西階)로 해서 내려가 복(福) 앞에 서서 맞춘 것과 맞추지 못한 것을 고찰해 보고, 어좌(御座) 앞으로 올라가 꿇어앉아 고하기를 ‘아무는 맞추고 아무는 맞추지 못했습니다.’라고 합니다. 【이상은 초사(初射) 일이다.】 사사가 획자(獲者)에게 기를 들고 부후(負侯)하도록 명하여, 습전하고 뇌고하기를 모두 초사(初射)의 의식(儀式)대로 하게 됩니다. 【이상은 재사(再射)의 일이다.】 사사가 획자에게 명하여 기를 들고 부후(負候)하도록 하여, 습전하고 뇌고 하기를 모두 초사의 의식대로 하게 됩니다. 【이상은 삼사(三射)의 일이다.】 사사가 서계(西階)로 해서 올라가 어좌 앞에 당하여 꿇어앉아 고하기를 ‘맞춘 사람은 물건으로 상을 주고 맞추기 못한 사람은 벌로 술을 먹이소서.’라고 하고, 드디어 물러나 서계(西階) 위에 서서 맞춘 사람들을 호창(呼唱)하여 동계(東階) 아래 세우고, 맞추지 못한 사람은 서계 아래 세우고서 차례차례 상을 내리고 벌주(罰酒)를 먹이게 되고, 사우(射耦)들은 모두 사배(四拜)하고, 악공은 우헌가(右軒架)로 낙양춘(洛陽春)을 연주하여 끝내고 절하고서 물러가게 됩니다. 【이상은 상벌하는 일이다.】 전하께서 당상(堂上)의 자리로 돌아와 축사(祝史)에게 계상(階上)으로 올라오도록 명하면 【계(階)는 곧 서계(西階)이니, 무릇 승계(陞階)라고 한 것은 모두가 이와 같다.】 축사가 나아가 어좌(御座) 앞에 당하고, 전하께서 빈(賓) 및 경대부·사(士)를 인도하도록 명하면 계하(階下)까지 나아가 북쪽으로 향하여 꿇어앉게 됩니다. 축사(祝史)가 계상(階上)으로 올라가 어좌 앞에 가서 명을 받으면, 전하께서 ‘빈 및 경대부·사에게 선유(宣諭)하라.’고 하고, 축사가 계하(階下)로 내려와 빈(賓)의 왼쪽에 서서 명하기를 ‘무릇 이 잔치와 이 활쏘기에 참여한 사람들은 어버이께 효도하고 임금께 충성하며, 관정(官政)을 가사(家事)처럼 보고 소민(小民)을 족인(族婣)처럼 여기며, 붕비(朋比)에 빠져들지 말고 탐오(貪汚)를 저지르지 말아 영명(令名)을 보존하면서, 국가와 기쁨을 함께 하여 영구히 방가(邦家)의 광채가 되어야 한다.’고 하면, 빈 및 경대부·사가 부복(俯伏)했다가 일어나 평신(平身)하고서 사배 삼계수(四拜三稽首)하게 됩니다. 우헌가(右軒架)가 낙양춘(洛陽春)을 연주하고, 빈(賓) 및 경대부·사(卿大夫士)가 모두 북으로 향하여 꿇어앉아 있고, 빈(賓)이 하사(下士)로 하여금 앞에 서서 소리를 높혀 축하(祝賀)하게 하기를 ‘좋은 날을 가리어 성대한 예식을 거행하여 이미 술에도 취하게 되고 또한 덕에도 배부르게 되었고, 또한 거듭 순순(諄諄)하게 회유(誨諭)해 주셨습니다. 덕은 반드시 보답해야 하고 말은 반드시 수응(酬應)이 있어야 하는 법입니다. 바라건대 전하께서 하늘처럼 덮어 주고 땅처럼 안아 주고 일월처럼 비추어 주시면서, 유구한 천만년에 온갖 복을 누리시며 우리 동토(東土)에 문명(文明)한 교화(敎化)를 비신(丕新)해 주소서.’하게 됩니다. 위와 같이 다 읽고 나면, 빈 및 경대부·사들이 부복(俯伏)했다가 일어나 사배 삼계수하고, 우헌가가 ‘낙양춘’을 연주하고, 사사(司射)가 나아가 어좌(御座) 앞에 당하여 꿇어앉아 예필(禮畢)을 고하고, 빈 및 경대부·사가 나가고, 전하께서 환내(還內)하시게 됩니다. 【이상은 주행(周行)을 보여 준 것이다.】 "

하였는데, 임금이, 옛것을 참작하고 오늘의 것을 참조하여 자세함과 간략함이 합당하게 되었음을 아름답게 여기며 장차 이대로 시행하려고 하여, 내각(內閣) 제신(諸臣)에게 명하여 예기도(禮器圖) 제작대로 치(觶)·고(觚)·풍(豊)·가(斝) 등을 감조(監造)하여 주합루(宙合樓)에 간수해 두도록 했었는데, 마침내 인순(因循)하고만 있느라 강행(强行)을 실현하지 못했다.


  • 【태백산사고본】 16책 16권 81장 A면【국편영인본】 45책 414면
  • 【분류】
    왕실(王室) / 인사(人事)

  • [註 239]
    주풍(酒豊) : 벌주잔(罰酒盞)을 받는 그릇.
  • [註 240]
    핍(乏) : 화살 가리개.
  • [註 241]
    복(楅) : 화살을 두는 그릇.

○上以燕射儀註之猶欠踈觕, 命奎章閣提學徐命膺改撰。 命膺本之《儀禮》, 參互《開元禮》《五禮儀》, 撰次以進曰: "有司設御座于房室之前當中, 設賓席于西階少西, 無加席。 設賓及卿大夫旅酬席于御座南之左右東西階內, 設工席于阼階東之堂廉北向。 樂正位在其東南, 設特鐘一架、特磬一架於東階下之東, 與階上工席相當。 西階下, 亦倣此, 設酒豊, 一玄酒在西。 【卽豊之北端。】 兩圜壺、兩方壺, 以次西設, 有羃有勺、象鱓、觚、爵, 在壺之前, 有篚設洗卓及帨巾于西階下之西。 設軒架于射壇東西階之左右, 設官饌位於門外東方, 設九帿於射壇之南百五十步, 設乏於帿之左右十步, 設皷一、金一於壇右, 楅五於壇左, 設鼓二、金二及九帿之旗於帿之左右。 【右, 設位陳器。】 時至, 射人告具, 殿下將出, 東階下鐘人, 鳴鐘一聲, 西階下鐘人, 鳴鐘五聲。 殿下出御步輦, 壇右皷吹前導, 壇左軒架振作。 殿下陞座樂止, 皷吹降復位。 小臣進當座前, 跪告曰: ‘納卿大夫。’ 遂引卿大夫入闑, 東北面東上。 士從卿大夫入于西方, 東面北上。 祝史立于東, 方西面北上。 膳宰在祝史之後。 小臣進當御座前跪告曰: ‘揖卿大夫進位。’ 遂降階鞠躬揖。 卿大夫鞠躬平身, 少進其位。 【右就位。】 射人進當御座前, 跪告曰: ‘請賓。’ 殿下曰: ‘命某爲賓。’ 射人由西階, 降立于卿大夫之右, 南顧告曰: ‘殿下固命子爲賓。’ 賓少進禮辭曰: ‘臣某不敏, 不足以當君命。’ 射人由西階陞, 進當御座前, 跪告曰: ‘賓禮辭。’ 殿下曰: ‘固命其爲賓。’ 射人由西階降立于賓之右, 南顧告曰: ‘殿下固命子爲賓。’ 賓卽於其位, 四拜三稽首, 遂出立門外東面。 射人由西階陞, 進當御座前, 跪告曰: ‘賓已承命。’ 小臣進當阼階下跪告曰: ‘請卿大夫、士就位。’ 遂向卿大夫、士揖。 卿大夫、士不答揖, 趨就位。 【右命賓。】 膳宰, 由西階陞進當御座前, 跪告曰: ‘請羞于諸公卿。’ 遂降復位。 射人進當御座前, 跪告曰: ‘請納賓、獻主。’ 出門外, 向賓鞠躬揖。 賓鞠躬答揖, 遂入門。 【賓在左, 獻主在右。】 賓陞西階, 立于席端北面。 獻主於賓右北面再拜。 賓北面答再拜。 【右賓入。】 獻主, 由西階降, 立洗之南西, 北面。 賓降立階西, 東面。 獻主鞠躬揖, 辭降。 賓鞠躬答揖。 獻主北面, 盥手帨手, 坐取觚洗之。 賓少進, 鞠躬揖, 辭洗。 獻主坐奠觚于篚, 興, 鞠躬, 對賓, 答揖。 賓反初立之位 獻主, 卒洗捧篚, 興立。 賓鞠躬揖, 先陞獻主從陞, 立于賓右。 賓於獻主之左, 北面再拜, 拜洗。 獻主坐奠篚于前, 北面答再拜。 獻主捧篚, 詣酒豊, 實酒于觚, 以觚詣賓之右, 獻賓。 膳宰薦脯。 賓升席末, 啐酒, 降席坐, 奠觚于席端。 興鞠躬平身, 告旨, 賓於所立之處, 北面再拜。 獻主于賓右, 北面答再拜。 【右, 獻主獻賓。】 賓以虛爵, 由西階降, 立洗之南東面。 獻主降立階, 東西面。 賓鞠躬揖, 辭降。 獻主鞠躬答揖。 賓北面盥手帨手坐, 取觚洗之。 獻主少進, 鞠躬揖辭, 洗賓坐奠觚于篚, 鞠躬興, 對獻主答揖。 獻主反初立之位。 賓卒洗, 捧篚興立。 獻主鞠躬揖賓。 賓先陞, 獻主從陞, 立于賓右。 獻主於賓之右北面再拜, 拜洗。 賓坐奠篚于前, 北面答再拜。 賓捧觚篚, 詣酒豊, 實酒于觚, 以觚詣獻主, 左酢獻主。 獻主不啐酒, 不告旨坐, 奠觚于前, 北面再拜。 賓北面, 答再拜。 射人引賓, 立于西墻之內東面。 【右, 賓作獻主。】 小臣進當阼階下, 跪告曰: ‘請媵爵者。’ 殿下命之, 媵爵者二人, 阼階下北面, 四拜三稽首, 立于洗南盥手、帨手, 由西階陞, 取象觶, 降洗復陞, 立于豊東。 小臣進當御座前, 跪告曰: ‘請致者, 殿下命之。’ 媵爵者一人奉爵, 一人捧脯隨之, 由御座之左獻之。 殿下受爵, 以授侍御。 媵爵者俱降復位。 【右, 媵爵于公。】 賓進當御座前跪告曰: ‘請擧旅。’ 射人引賓及卿大夫士, 分左右列侍于御座前, 所布之席。 膳夫進饌。 致者陞自阼階, 進殿下爵。 司宮行賓及卿大夫士爵。 樂正引工四人, 二琴、二瑟, 由西階陞, 序于御座東之堂廉北面東上, 皆坐歌《鹿鳴》《四牡》《皇皇者華》。 每一歌將始, 兩階下鍾人, 先擊特鍾一聲, 磬人次擊特磬一聲, 如是三通以唱之。 一句將終, 擊特鍾一聲, 特磬一聲以節之, 三歌旣成, 又三通以終之。 卒歌, 獻主西階上, 實酒于爵, 送飮于歌琴瑟衆工, 薦脯衆工, 不興坐飮, 不拜獻主, 以爵奠于豊上之篚。 樂正引簫管四人, 立于兩階之間, 亦以鍾、磬三通爲始終, 一通爲節, 凡三曲乃止。 致者、司宮, 再進爵, 行爵如儀。 獻主西階上, 實酒于爵, 送飮于簫管衆工薦脯。 衆工立飮不拜。 獻主以爵, 奠于豊上之篚。 鍾磬三通, 間歌《魚麗》簫管一曲, 間歌《南有嘉魚》簫管一曲, 間歌《南山有臺》簫管一曲, 皆以鍾磬一通爲節, 三通爲始終, 致者、司宮二, 進爵行爵如儀。 鍾磬三通, 堂上歌瑟, 奏《關雎》《葛覃》《卷耳》《鵲巢》《采蘩》《采蘋》, 堂下鐘磬, 每句將終, 間以一通如儀。 壇下軒架, 奏鄕樂《醉豊亨》, 一闋皆一時竝作, 上下交奏。 樂旣終, 又鐘磬三通。 樂正由楹內東楹之東, 跪告曰: ‘正歌備。’ 仍降復位。 射人進當阼階下, 跪告曰: ‘請立司正。’ 殿下曰: ‘射人仍爲司正。’ 司正陞自東楹之東, 進當御座前, 俯伏興少退立, 東面, 告賓及卿大夫士曰: ‘殿下曰: 「無不醉。」’ 賓及卿大夫士, 皆俯伏興對曰: ‘敢不醉?’ 皆反坐。 司正降復位。 膳宰進當御座前, 跪告曰: ‘請徹。’ 賓及卿大夫士皆退出門外。 【右, 旅酬樂賓。】 旅酬旣畢。 射人爲司射。 司射適次袒決拾執弓, 挾乘矢, 詣阼階前, 跪告曰: ‘請射。’ 司射遂適西階前東面, 命有司曰: ‘陳射器。’ 司射遂比四耦。 四耦袒決拾, 挾乘矢俟於門外, 重行北上。 司射命獲者曰: ‘執旌以負侯。’ 獲者適侯, 執龍旜, 負侯而俟。 殿下將御射位, 皷吹振作, 至射位, 皷吹止。 侍臣奉決拾。 司弓、司矢, 奉弓矢, 分左右立。 司射進當御座前, 跪告曰: ‘命獲者去侯。’ 興立于左, 命皷人搥皷三聲, 【宣傳官, 高聲命之。】 獲者, 以皷應之, 去侯還至乏。 樂正令工作《皇矣》之樂, 凡七節, 第一節, 進決拾。 第二節, 進弓及乘矢之一, 第三節, 殿下發一矢。 第四節, 發第二矢。 第五節, 發第三矢。 第六節, 發第四矢。 第七節, 殿下陞御座, 樂止。 每矢行之時, 司射跪告, 中曰獲, 下曰留, 上曰揚, 左曰左方, 右曰右方。 【中則獲者正樹龍旜, 搥皷三通, 下則稍俯, 上則高擧, 左則偃左, 右則偃右。 雖不中, 勿嗚金。獲虎則擧畫虎旗, 皷二聲。 獲鹿則擧畫鹿旗, 皷二聲。 獲兔則擧畫兔旗, 皷二聲。 獲雉則擧畫雉旗, 皷二聲。 獲雁則擧畫雁旗, 皷一聲。 獲魚則擧畫魚旗, 皷一聲。 獲鵰則擧畫鵰旗, 皷一聲。 獲猿則擧畫猿旗, 皷一聲。 獲熊則九旗盡擧, 皷三聲。 凡皷三聲者, 得三畫。 皷二聲者, 得二畫。 皷一聲者, 得一畫。】 司射陞自西階進, 當御座前跪告曰: ‘請耦射。’ 興立于左, 以次命射。 樂正令工, 作大夫之樂, 凡五節。 第一節, 射者就位。 第二節, 發第一矢。 第三節, 發第二矢。 第四節, 發第三矢。 第五節, 發第四矢。 四耦以次射畢, 退立壇下左右, 重行北上。 司射進當御座前, 跪告曰: "拾箭擂鼓。" 【宣傳官高聲傳拾箭擂皷。】 皷人擂皷三通, 獲者應皷三通, 遂拾箭, 設楅于中庭, 當洗。 司射由西階, 降立于楅前。 考其中、不中, 陞跪告于御座前曰: ‘某也中, 某也不中。’ 【右, 初射。】 司射, 命獲者執旌, 以負侯, 至拾箭擂皷, 幷如初射儀。 【右, 再射。】 司射, 命獲者執旌, 以負侯, 至拾箭擂皷, 幷如初射儀。 【右, 三射。】 司射陞自西階進當御座前, 跪告曰: ‘中者賞以物, 不中者罰以飮。’ 遂退立西階上。 唱中者立於東階下, 不中者立於西階下, 以次頒賞罰飮。 射耦等皆四拜。 工作右軒架奏《洛陽春》, 拜訖, 乃退。 【右, 賞罰。】 殿下還御堂上之位, 命祝史陞階。 【階卽西階也。 凡言陞階者, 皆倣此。】 祝史進當御座前, 殿下命引賓及卿大夫士, 進至階下, 北向跪。 祝史陞階進前受命。 殿下曰: ‘宣諭于賓及卿大夫士,’ 祝史, 降階立于賓左, 命之曰: ‘凡與是燕是射者, 孝於親、忠於君, 視官政如家事, 視小民如族婣, 毋淫于朋比, 毋犯于貪黷, 保有令名, 與國匹休, 永爲邦家之光。’ 賓及卿大夫士, 俯伏興平身, 四拜三稽首。 右軒架奏《洛陽春》, 賓及卿大夫士, 皆北向跪。 賓使下士前立, 高聲祝曰: ‘穀朝于差, 講行盛禮, 旣醉以酒, 又飽以德, 又申以誨諭之諄諄。 德則必報, 言則必酬。 願殿下如天之覆幬, 如地之厚載, 如日月之光明, 悠久於千萬年, 享有百福, 丕新東土文明之化。’ 讀畢。 賓及卿大夫士俯伏興平身, 四拜三稽首。 右軒架奏《洛陽春》, 司射進當御座前, 跪告禮畢, 賓及卿大夫士出, 殿下還內。" 【右, 示周行。】 上嘉其酌古參今, 詳略得宜, 將按而行之, 命內閣、諸臣, 倣禮器圖制, 監造觶觚、豊斝之屬, 藏于宙合樓, 竟因循未果講行。


  • 【태백산사고본】 16책 16권 81장 A면【국편영인본】 45책 414면
  • 【분류】
    왕실(王室) / 인사(人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