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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실록11권, 정조 5년 4월 9일 임자 1번째기사 1781년 청 건륭(乾隆) 46년

영우원에 전배한 후 강록 위를 살피다

영우원(永祐園)에 전배(展拜)하고 직접 제사지낸 뒤에 강록(岡麓) 위를 두루 살펴보았다. 회가(回駕)할 때 사아평(沙阿坪)에 이르러서 병조 판서 홍낙성(洪樂性)에게 명하여 오번(五番)의 금군(禁軍)을 거느리고 먼저 사아평으로 나아가 진을 치게 하고, 훈련 대장 구선복(具善復)에게는 보군(步軍)의 선상(先廂)을 거느리고 길가에 유주(留駐)하게 하고, 좌우 별장(左右別將)은 마병(馬兵)을 거느리고 금군이 진을 친 서쪽에 진을 치게 하였다. 임금이 원문(轅門)의 어단(御壇)으로 들어가서 막차(幕次)에 올라 대신(大臣)들을 불러서 보았다. 금위 대장 이경무(李敬懋)는 표하(標下)의 병마를 거느리고 대(臺)의 동쪽에 진을 쳤고, 어영 대장 이주국(李柱國)은 표하의 병마를 거느리고 대의 서쪽에 진을 쳤으며, 중앙에는 병조 판서 홍낙성이 금군을 거느리고 있고, 좌우 별장 이명운(李明運)·신대겸(申大謙)은 마병을 거느리고 동남쪽의 모퉁이에 진을 쳤다. 금군으로 하여금 학익진(鶴翼陣)을 이루게 하고 마병으로 하여금 방진(方陳)을 이루게 하여 전투하는 진(陳)을 만든 다음, 두서너 번 충돌하게 하고 나서, 이어 바라를 쳐서 울려 원래의 장소로 돌아가게 하였다. 군중(軍中)에 위로하여 묻기를,

"군마 가운데 상처를 입은 경우는 없는가?"

하고, 이어 말에서 내려 깃발을 눕히고 휴식을 취하게 하였다. 조금 있다가 여러 장신(將臣)들을 불러 대(臺)의 아래에 세우고 명령을 듣게 한 다음, 드디어 회가(回駕)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11책 11권 63장 A면【국편영인본】 45책 233면
  • 【분류】
    왕실-의식(儀式) / 왕실-행행(行幸) / 군사-병법(兵法)

    ○壬子/展拜永祐園親祭, 周審岡麓。 上回駕, 至沙阿坪, 命兵曹判書洪樂性, 領五番禁軍, 先詣沙阿坪成陳。 訓鍊大將具善復, 領步軍先廂, 留駐路上。 左右別將, 領馬兵, 結陳〔結陣〕 於禁軍陳西。 上入轅門御壇, 上幕次, 召見大臣。 禁衛大將李敬懋領標下兵馬, 陳臺東。 御營大將李柱國領標下兵馬, 陳臺西。 中央則兵曹判書洪樂性領禁軍。 左右別將李明運申大謙領馬兵, 陳東南角。 令禁軍成鶴翼陳, 馬兵成方陳, 作戰陳, 衝突數合, 仍鳴金回信地, 勞問軍中曰: "軍馬無受傷者乎?" 仍令下馬, 偃旗休息。 少頃, 招諸將臣, 立臺下聽令, 送回駕。


    • 【태백산사고본】 11책 11권 63장 A면【국편영인본】 45책 233면
    • 【분류】
      왕실-의식(儀式) / 왕실-행행(行幸) / 군사-병법(兵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