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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조실록126권, 영조 51년 12월 10일 계축 2번째기사 1775년 청 건륭(乾隆) 40년

왕세손이 경현당에 앉아 청정 조참을 하다

왕세손이 익선관(翼善冠)에 곤룡포(袞龍袍)를 갖추고 경현당에 앉아 청정(聽政) 조참(朝參)을 하였다. 봉조하와 시임·원임 대신 등이 당에 올라 재배하니, 왕세손이 자리에서 내려가 재배로 답하였다. 대신들이 물러가고 왕세손이 다시 자리에 올라가니, 백관들이 뜰 아래에서 재배하였다. 예를 마친 후, 보덕 이상건(李商建) 등이 나아가 엎드려 면계(勉戒)하는 말을 진달하니, 왕세손이 가납(嘉納)하였다. 백관이 먼저 물러가고 왕세손은 소여(小輿)를 타고 숭현문(崇賢門)으로 나가 막차(幕次)로 나아갔다. 오시(午時)에 왕세손이 익선관에 곤룡포를 갖추고 숭현문으로 들어가 경현당에 앉아 하례를 받았다. 백관이 흑단령(黑團領)으로 뜰에 들어왔다. 봉조하와 시임·원임 대신이 당에 올라가 재배하자, 왕세손이 자리에서 내려와 재배로 답하였다. 여러 대신들이 당에서 내려오고 왕세손이 다시 자리로 올라가자 백관들이 재배하였다. 예를 마치고 승지 서호수(徐浩修)가 조의(朝儀)를 잘 정제(整齊)하지 못했다는 것으로써 압반 감찰(押班監察)과 통례원(通禮院)의 관원에게 죄주기를 청하니, 하령하기를,

"추고(推考)하라."

하였다. 서호수가, 또 예모관(禮貌官) 송재중(宋載中)이 실의(失儀)했다는 것으로써 추고하기를 청하니, 그렇게 하도록 하령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82책 126권 10장 B면【국편영인본】 44책 511면
  • 【분류】
    왕실-의식(儀式) / 왕실-국왕(國王) / 왕실-종친(宗親) / 사법-탄핵(彈劾) / 의생활(衣生活)

    ○王世孫具翼善冠、袞龍袍, 坐景賢堂, 聽政朝參。 奉朝賀、時ㆍ原任大臣等陞堂再拜, 王世孫降座, 答再拜。 大臣等退出, 王世孫復陞座, 百官於庭下再拜。 禮畢後, 輔德李商建等進伏, 陳勉戒之語, 王世孫嘉納。 百官先退, 王世孫乘小輿, 出崇賢門詣幕次。 午時王世孫具翼善冠、袞龍袍, 入崇賢門, 坐景賢堂受賀。 百官以黑團領入庭。 奉朝賀、時ㆍ原任大臣等升堂再拜, 王世孫降座答再拜。 諸大臣下堂, 王世孫復陞座, 百官再拜。 禮畢, 承旨徐浩修, 以朝儀不能整齊, 請罪押班監察通禮院官員, 令曰: "推考。" 浩修又以禮貌官宋載中失儀請推, 令曰: "可。"


    • 【태백산사고본】 82책 126권 10장 B면【국편영인본】 44책 511면
    • 【분류】
      왕실-의식(儀式) / 왕실-국왕(國王) / 왕실-종친(宗親) / 사법-탄핵(彈劾) / 의생활(衣生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