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조실록125권, 영조 51년 11월 16일 기축 1번째기사
1775년 청 건륭(乾隆) 40년
조엄을 예조 판서로 삼고, 조진관을 가자하다. 권무 군관을 시취하다
조엄(趙曮)을 예조 판서로 삼고, 홍문관 제학 조진관(趙鎭寬)을 특명으로 가자(加資)하였다. 임금이 시관(試官)에게 명하여 융무당(隆武堂)에서 삼청(三廳)212) 의 권무 군관(勸武軍官)을 시취(試取)하게 하고 용호방(龍虎榜)213) 을 갖추게 한 뒤에 그날로 집경당에서 창방(唱榜)하도록 하였다. 조진관에게 명하여 전상에 올라와 술잔을 잡게 하였다. 조금 진어(進御)한 뒤 조진관에게 내려 주며 이르기를,
"너는 꿈속에 만난 훌륭한 보필지신(輔弼之臣)이다. 그리하여 마시다가 남은 술잔을 친히 내려 주니, 반드시 다 마시도록 하라."
하였다. 우의정 홍인한(洪麟漢)이 승자(陞資)가 너무 빠르다고 우러러 진달하니, 임금이 이르기를,
"옛날에도 또한 〈부열(傅說)을〉 정승으로 임명한 일이 있다."
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82책 125권 17장 A면【국편영인본】 44책 502면
- 【분류】인사-선발(選拔) / 인사-임면(任免) / 인사-관리(管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