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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조실록 117권, 영조 47년 7월 23일 신유 1번째기사 1771년 청 건륭(乾隆) 36년

비가 와서 우문각의 이름을 정하겠다고 하교하다

하교하기를,

"어제 저녁에 내린 비는 거의 밤이 되도록 쏟아지다가 그쳤으므로, 진실로 나의 심기(心氣)가 모두 청명(淸明)해졌다. 마땅히 자정전(資政殿) 서랑(西廊)에 나아가 저녁때까지 기다렸다가 돌아오려 하는데, 만약 비가 쏟아질 수 있게 한다면, 감히 지나간 해 희우정(喜雨亭)의 예(例)286) 에 의거하여 우문각(右文閣)에 이름을 정하고 오겠다."

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78책 117권 5장 A면【국편영인본】 44책 390면
  • 【분류】
    과학-천기(天氣)

  • [註 286]
    희우정(喜雨亭)의 예(例) : 희우정은 서교(西郊)에 있던 한 정자(亭子)의 이름. 《세종실록》 7년(1425) 5월 13일 조에 보면, "임금(세종)이 서교(西郊)에 거둥하였을 때에 밀·보리가 무성한 것을 보고 흔연히 기쁜 빛을 띠고 정자 위에 올라 막 잔치를 벌이는데 마침 큰비가 좍좍 내려서 잠깐 사이에 사방 들에 물이 흡족하니, 임금이 매우 기뻐서 그 정자의 이름을 ‘희우정(喜雨亭)’이라고 지었다." 하였음.

○辛酉/敎曰: "昨夕之雨, 幾乎其沛宵止, 寔予心氣俱冷。 當詣資政殿西廊, 待夕以回, 俾若得沛, 敢依昔年喜雨亭例, 定名右文閣以來矣。"


  • 【태백산사고본】 78책 117권 5장 A면【국편영인본】 44책 390면
  • 【분류】
    과학-천기(天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