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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조실록 115권, 영조 46년 7월 6일 경술 1번째기사 1770년 청 건륭(乾隆) 35년

잦은 과거에 관한 일로 하교하다

주강을 행하고 하교하기를,

"근자에 온갖 폐단은 과거(科擧)가 잦은 때문에 생긴 것이다. 예전에는 절제(節製)를 거친 다음에 회시(會試)를 보고, 그 뒤에 직부 전시(直赴殿試)하도록 하였으니, 아! 선비를 위하는 뜻이 참으로 거룩하였다. 옛법을 준수하여 문란한 일을 억제하는 것 역시 시의(時宜)에 맞추는 의리이니, 지금 이후로는 삼일제(三日製)·구일제(九日製)·황감제(黃柑製)는 일체 지난날의 준례에 따라 사제(賜第)하고, 인일제(人日製)·칠석제(七夕製)는 모두 회시에 응할 수 있는 자격을 주되, 증광시·별시에 함께 부치고, 강경생(講經生)의 봄·가을 도기(到記)는 친림(親臨)·명관(命官)을 막론하고 구례(舊例)에 따라 모두 전시에 응할 수 있도록 하되, 수석을 차지 한 자가 많으면 비교를 하여 보아서 아주 뛰어난 한 사람씩을 일차(日次)로 전강을 보인 다음 모두 회시의 응시를 허락하되, 여기에서는 수석이 비록 많더라도 비교를 시키지 말라. 그리고 회시·급분(給分) 등의 모든 사항들은 식년(式年)의 구례대로 거행하여, 만년에나마 늦추었다 죄었다 하는 나의 뜻을 보여 주라."

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77책 115권 4장 B면【국편영인본】 44책 358면
  • 【분류】
    왕실-경연(經筵) / 인사-선발(選拔)

○庚戌/行晝講, 敎曰: "近者百弊, 由科擧頻數。 古則節製赴會試, 其後直赴殿試, 猗歟爲靑衿之盛意也。 遵古抑濫, 亦時中之義, 今後三日ㆍ九日製ㆍ黃柑, 一遵昔年例賜第, 人日ㆍ七夕製, 皆賜會試, 而竝付增別試, 講經生春秋到記, 勿論親臨命官, 依舊例皆赴殿試, 而居首者多, 則比較無過一人, 日次殿講, 皆許會試, 而此則居首雖多, 勿爲比較。 凡會試給分之類, 式年依舊例擧行, 以示予暮年弛張之意。"


  • 【태백산사고본】 77책 115권 4장 B면【국편영인본】 44책 358면
  • 【분류】
    왕실-경연(經筵) / 인사-선발(選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