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논어》를 강하게 하고 도기과를 설행할 것을 명하다
임금이 숭정전(崇政殿)에 나아가 경연관(經筵官)을 불러 《대학(大學)》을 강하였다. 대사성에게 명하여 생원·진사 각기 한 사람씩 데리고 월대(月臺)에 입시하게 하고, 생원·진사로 하여금 《논어(論語)》를 강하게 하였다. 그리고 태학(太學)의 식고(食鼓)를 옮겨 궁전의 뜰에 매달아 놓고 장차 태학의 예에 의거하여 음식을 차려 놓으려고 하였는데, 여러 유생들이 이미 점심을 먹었다는 것을 듣고는 수랏간[御廚]에서 음식을 차려 유생들을 먹이게 하고, 임금도 또한 한 소반을 진어(進御)하였다. 이어서 하교하기를,
"재주 있는 선비들이 많으니 문왕(文王)께서도 마음 편하게 여기셨다. 친히 궁전 안에서 시학(視學)하고 월대(月臺)에서 함께 식사하였으니, 거의 아름답게 되었다."
하였다. 이어서 도기과(到記科)를 설행(設行)하되, 강경(講經)·제술(製述)을 나누어 시취(試取)하도록 명하고 내전으로 돌아왔다. 강경·제술을 시험 보이고 성적의 순위를 매겨 강경에서 수위를 차지한 진사 송상은(宋相殷)과 제술에서 수위를 차지한 생원 최우관(崔宇觀)에게 아울러 직부 전시(直赴殿試)하도록 명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76책 113권 13장 B면【국편영인본】 44책 334면
- 【분류】왕실-경연(經筵) / 인사-선발(選拔) / 교육-인문교육(人文敎育)
○辛酉/上御崇政殿, 召經筵官, 講《大學》。 命大司成, 率生進各一人, 入侍月臺, 令生進人講《論語》。 徙太學食皷, 懸於殿庭, 將依太學例設食, 聞諸生已食, 自御廚設簋, 餉諸生, 上亦進一盤以御之。 仍敎曰: "濟濟多士, 文王以寧。 親視學於殿中, 同食堂於月臺, 庶幾美乎。" 仍命設到記科, 分講製試取, 還內。 試講經製述科次, 講居道進士宋相殷、製述居首生員崔宇觀幷命直赴殿試。
- 【태백산사고본】 76책 113권 13장 B면【국편영인본】 44책 334면
- 【분류】왕실-경연(經筵) / 인사-선발(選拔) / 교육-인문교육(人文敎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