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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조실록112권, 영조 45년 5월 25일 병오 1번째기사 1769년 청 건륭(乾隆) 34년

기로과를 설행하고 이의철을 행로 승지로 삼을 것 등을 명하다

임금이 건명문(建明門)에 나아가 기로(耆老)에게 문과·무과를 설행하여 문과에서 윤득성(尹得聖) 등 5인을 뽑고, 무과에서 김태상(金泰尙) 등을 뽑은 다음, 즉일로 방방(放榜)하게 하였다. 그리고 윤득성에게 돈녕부 도정(敦寧府都正)을 제수하고, 김태상에게 첨지를 제수하였다. 80세 이상 된 사람들에게 표리(表裏) 1습을 하사하고, 70세 이상 된 사람에게 명주[紬] 1필을 하사하였으며, 80세가 된 사람들에게도 또한 모두 가자(加資)하였다. 좌승지 이의철(李宜哲)을 승진시켜 행 도승지(行都承旨)를 삼도록 명하였다. 이때 이의철은 승지가 되었는데, 임금이 홍봉한에게 이르기를,

"이의철은 고서(古書)를 많이 읽었고, 성품이 또 조용하고 담박한데, 침체(沈滯)된 지 오래 되었다."

하니, 홍봉한이 말하기를,

"독서한 사람으로서 독서에 대한 보답을 누리지 못하였습니다."

하였다. 이때에 이르러 기로과(耆老科)를 설행하고 이의철을 시소 승지(試所承旨)를 삼으라 명하고 이미 방방(放榜)하매, 임금이 말하기를,

"이 과거는 마땅히 특이(特異)한 은전(恩典)이 있어야 한다."

하고, 마침내 이 명이 있었던 것이다. 또 좌통례 신광리(申光履)를 발탁하여 승지로 삼았다.


  • 【태백산사고본】 76책 112권 23장 B면【국편영인본】 44책 326면
  • 【분류】
    인사-선발(選拔) / 인사-임면(任免) / 인사-관리(管理) / 왕실-사급(賜給)

    ○丙午/上御建明門, 設耆老文武科, 文取尹得聖等五人, 武取金泰尙等, 卽日放榜。 得聖敦寧都正除授, 泰尙僉知除授。 八十以上賜表裏一襲, 七十以上紬一疋, 八十者亦皆加資。 命陞左承旨李宜哲爲行都承旨。 時宜哲爲承旨, 上謂洪鳳漢曰: "宜哲多讀古書, 性又恬淡, 而沈滯久矣。" 鳳漢曰: "以讀書之人, 不享讀書之報矣。" 至是設耆老科, 命宜哲爲試所承旨, 旣放榜, 上曰: "此科宜有表異之典。" 遂有是命。 又擢左通禮申光履爲承旨。


    • 【태백산사고본】 76책 112권 23장 B면【국편영인본】 44책 326면
    • 【분류】
      인사-선발(選拔) / 인사-임면(任免) / 인사-관리(管理) / 왕실-사급(賜給)