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조실록106권, 영조 41년 8월 28일 신미 2번째기사
1765년 청 건륭(乾隆) 30년
영수각에 나아가 전배례를 행하다
임금이 영수각(靈壽閣)에 나아가 전배례(展拜禮)를 행하였는데, 왕세손이 또한 수행하였다. 세손이 먼저 장수를 축하하는 술잔을 드리고, 여러 기신(耆臣)들에게 차례로 술잔을 드리라고 명하였다. 영의정 홍봉한이 술잔을 잡고 장수를 기원하며 말하기를,
"덕(德)은 선성(先聖)에 짝하시고 공(功)은 열조(烈祖)에 빛나십니다. 소신(小臣)이 술잔을 드리오니, 남산(南山)과 같이 장수(長壽)를 누리소서."
하였다. 여러 종신(宗臣)들도 또한 차례로 술잔을 드렸다. 임금이 봉조하 유척기(兪拓基)·전 판서 이태화(李泰和)·지사(知事) 박치화(朴致和)가 모두 숙묘(肅廟)를 생전에 섬겼다고 하여, 그 아들에게 벼슬을 주었다. 육상궁에 들러 배알하고, 저녁에 환궁하였다. 사서(士庶)의 90, 80세된 자에게 비단과 고기를, 입직한 향군(鄕軍)에게 유의(襦衣)를 내리라고 명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71책 106권 5장 B면【국편영인본】 44책 204면
- 【분류】왕실-사급(賜給) / 왕실-의식(儀式) / 왕실-국왕(國王) / 군사-중앙군(中央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