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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조실록103권, 영조 40년 3월 1일 임자 1번째기사 1764년 청 건륭(乾隆) 29년

박세채를 문묘에 종향하게 하다

임금이 황단(皇壇)에 쓸 향을 숭현문(崇賢門)에서 지영(祗迎)하고 이어 대보단에 나아가 봉실(奉室)과 단유(壇壝)를 봉심하였다. 대개 이 해 이 달은 숭정 황제(崇禎皇帝)가 순사(殉社)한 주갑(周甲)이기 때문에 임금이 비감이 들어 오랫동안 눈물을 흘렸다. 또 육상궁(毓祥宮)에 나아가 지배(祗拜)하고 환궁하는데, 연이 흥화문(興化門)에 이르러 3도(道)의 유생들이 소장을 가지고 복궐(伏闕)한 자를 보고는 물으니, 고 선정신(先正臣) 문순공(文純公) 박세채(朴世采)의 문묘(門廟)에 종향(從享)할 것을 청한 사연이었다. 소두(疏頭)를 소견하여 읽어 아뢰라 하고, 이어 비답을 내리기를,

"선정신의 시종(始終)은 이미 익히 알고 있으나 종향은 사체가 중한 것이다. 전에 이미 면유(面諭)하였거니와 경망하게 서두르지 말라."

하였다. 뒤에 특지로써 종향하게 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70책 103권 11장 A면【국편영인본】 44책 160면
  • 【분류】
    왕실-궁관(宮官) / 왕실-의식(儀式) / 정론-정론(政論) / 인물(人物) / 사상-유학(儒學) / 교육-인문교육(人文敎育)

    ○朔壬子/上祗迎皇壇香于崇賢門, 仍詣大報壇, 奉審奉室及壇壝。 蓋是年是月, 乃崇禎皇帝殉社之周甲也, 上興感垂涕者久之。 又詣毓祥宮祗拜, 還宮輦至興化門, 見三道儒生, 以疏伏闕者問之, 乃請故先正臣文純公 朴世采從享文廟者也。 召見疏頭讀奏之, 仍賜批曰: "先正本末, 知已熟矣, 但從享體重也。 前已面諭, 其勿輕躁焉。" 後以特旨從享。


    • 【태백산사고본】 70책 103권 11장 A면【국편영인본】 44책 160면
    • 【분류】
      왕실-궁관(宮官) / 왕실-의식(儀式) / 정론-정론(政論) / 인물(人物) / 사상-유학(儒學) / 교육-인문교육(人文敎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