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조실록96권, 영조 36년 7월 25일 정묘 2번째기사
1760년 청 건륭(乾隆) 25년
동몽 교관에게 학동들을 거느리고 입시하여 《소학》을 읽게 하고, 상을 내리다
임금이 동몽 교관(童蒙敎官)에게 명하여 학동(學童)들을 거느리고 입시(入侍)하여 《소학(小學)》을 읽게 하였다. 잘 대답한 자 아홉 사람에게 각각 지필묵(紙筆墨)을 내려 주고 동몽 교관은 칙려(飭勵)한 공이 있음으로써 또한 각각 녹피(鹿皮)를 내려 주기를 명하였다. 또 대사성 서지수(徐志修)에게 명하여 서재(書齋)의 유생을 거느리고 서로 논난(論難)하게 하였다. 이어 여러 유생들에게 수박[西瓜]과 제호탕(醍醐湯)을 내려 주었다. 임금이 서지수에게 이르기를,
"세손(世孫)은 의젓함이 성인(成人)과 같으니, 보도(輔導)하는 방법에 더욱 뜻을 더함이 마땅하다."
하니, 서지수가 말하기를,
"세손이 명덕장(明德章)099) 을 강(講)하였는데, 신이 그 뜻을 우러러 물으니, 답하기를, ‘나의 덕을 밝혀서 다른 사람의 덕을 밝히는 것이라.’고 하였는데, 신이 놀라고 이상하게 여겼습니다."
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66책 96권 4장 B면【국편영인본】 44책 41면
- 【분류】왕실-사급(賜給) / 왕실-종친(宗親) / 왕실-경연(經筵) / 교육-인문교육(人文敎育)
- [註 099]명덕장(明德章) : 《대학》의 장명(章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