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조실록 91권, 영조 34년 1월 14일 신축 2번째기사
1758년 청 건륭(乾隆) 23년
함인정에 나가 망전에 쓸 향을 친히 전하다
임금이 시사복(視事服)을 갖추고 함인정(涵仁亭)에 나아가서, 친히 향(香)을 전하였다. 임금이 연신(筵臣)에게 이르기를,
"방금 들으니, 화순 옹주(和順翁主)의 병이 가망이 없다고 한다. 먹지 아니한 지가 지금 10여 일에 이르렀는데, 그의 절개는 곧다[貞]고 이를 만하나, 나로 하여금 장차 비참한 지경을 보게 할 것이니, 어떻게 마음을 잡겠는가? 오늘 저녁은 보름 제사[望奠]이니, 비록 좋지 못한 소식이 있을지라도, 제사를 지내기 전에는 통기하지 마는 것이 가하다."
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64책 91권 6장 A면【국편영인본】 43책 676면
- 【분류】왕실-경연(經筵)
○上具視事服, 御涵仁亭, 親傳香。 上謂筵臣曰: "卽聞和順之病, 無可望云。 不食今至十餘日矣, 渠之節則可謂貞矣, 而使予將見慘境, 何以爲心耶? 今夕乃望奠, 雖有不好之報, 過祭前勿通可也。"
- 【태백산사고본】 64책 91권 6장 A면【국편영인본】 43책 676면
- 【분류】왕실-경연(經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