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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조실록 77권, 영조 28년 6월 13일 임인 2번째기사 1752년 청 건륭(乾隆) 17년

균역청 낭청과 균역청의 설치에 관해 의논하다

임금이 균역청 낭청을 소견하고 하교하기를,

"균역청의 설치는 양민과 해민을 위한 선정인 것이다. 은결(隱結)의 경우 이미 현록(現錄)한 뒤라 그 잡비와 세(稅)가 대동(大同)과 같다. 하지만 선무포(選武布)의 결전(結錢)과 어염세(魚鹽稅)의 경우 만약 남징(濫徵)하는 일이 있다면 이것은 한 가지 민폐를 덜고 한 가지 민폐를 더하는 격이니, 어찌 내가 백성을 위하는 뜻이 되겠는가? 경외(京外)에 만약 이런 폐단이 있다면, 감관(監官)·호수(戶首)·색리(色吏)는 엄하게 형신하여 정배하고, 수령은 제서유위율(制書有違律)을 적용시키도록 하라. 만약 봉납(捧納)한 돈과 무명을 제마음대로 환색(換色)하되 범죄한 것이 수령에 있을 경우는 10년 동안 금고(禁錮)하고, 범죄한 것이 색리에 있을 경우는 엄하게 형신하여 먼 곳으로 정배하라. 이것을 사목(事目)의 끝 부분에 싣도록 하라."

하고, 또 하교하기를,

"이번에 조삼(造蔘)을 보았는데, 족두리풀 부리[細辛]로 가짜 형체를 만들어 삼(蔘) 껍질을 풀로 붙여 봉했으니, 납(鉛)을 바친 것과 어찌 다르랴? 옛날 양호(羊祜)219) 는 일개 장수였지만, 정성이 적국(敵國)을 감동시켜, ‘어찌 사람을 해칠 양숙자(羊叔子)이겠는가?’란 말이 있었다. 당당한 나라로서 보잘것 없는 공인(貢人)이 이처럼 가짜를 만들어 교린(交隣)에 미더움이 없게 하였으니, 이런 모양의 삼은 실로 꼴을 묶어 높은 값을 받고자 한 것이다. 계인(契人)은 일률(一律)을 적용하여 백성들에게 본보기가 되게 함이 마땅하나, 십분 참작하여 행수 공인(行首貢人)과 조삼을 맨 먼저 주창한 자를 엄하게 형신하여 절도에 정배하게 하라."

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56책 77권 3장 B면【국편영인본】 43책 451면
  • 【분류】
    행정(行政) / 사법(司法) / 군사(軍事) / 재정(財政) / 농업(農業)

  • [註 219]
    양호(羊祜) : 진나라 무제(武帝) 때 사람.

○上召見均役郞廳, 敎曰: "均廳爲良民爲海民之善政也。 隱結則旣現錄之後, 其所雜費與稅大同同。 而至於選武布結錢、魚鹽稅, 若有濫徵之事, 則此除一民弊而增一民弊, 豈予爲民之意也? 京外若有此弊, 則監官、戶首、色吏嚴刑定配, 守令施以制書有違之律。 若所捧米錢木, 任意換色, 而犯在守令, 則十年禁錮, 犯在色吏則嚴訊遠配。 以此載錄事目末編。" 又敎曰: "今覽造蔘, 以細辛作塑, 以蔘皮糊封, 何異納鉛乎? 昔之羊祜, 卽一將也, 而誠孚敵國, 有豈有鴆人羊叔子之語。 以堂堂之國, 幺麿貢人, 若是作俑, 使不信於交隣, 此樣之蔘, 實是束芻而欲徵高價。 契人當施一律, 使民懲創, 而十分參酌, 行首貢人及首倡造蔘者, 嚴刑島配。"


  • 【태백산사고본】 56책 77권 3장 B면【국편영인본】 43책 451면
  • 【분류】
    행정(行政) / 사법(司法) / 군사(軍事) / 재정(財政) / 농업(農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