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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조실록 66권, 영조 23년 9월 19일 병오 2번째기사 1747년 청 건륭(乾隆) 12년

친히 정시 문과에 임어하여 이유수 등 15인을 뽑고 시를 짓다

임금이 익선관(翼善冠)·곤룡포(袞龍袍)에 선묘(宣廟)의 옛 옥대(玉帶)를 착용하고 광화문(光化門) 안의 근정전(勤政殿) 옛터에 거둥하여 친히 정시 문과(庭試文科)에 임어하고, 이유수(李惟秀) 등 15인을 뽑았다. 임금이 친히 한 구절의 시를 짓기를,

"창업과 중흥은 만세의 법이요,

청룡과 백호가 걸터앉은 한양성이다."

하고, 입시한 여러 신하들로 하여금 시에 화답하라 하였다. 회가(回駕) 때에 특별히 성내(城內)에 명하여 상언(上言)을 바치게 하였으니, 대개 지난해 가뭄을 근심하여 기우제를 지낼 때의 고사(故事)를 따른 것이었다.


  • 【태백산사고본】 49책 66권 16장 A면【국편영인본】 43책 262면
  • 【분류】
    왕실-행행(行幸) / 왕실-국왕(國王) / 인사-선발(選拔) / 어문학-문학(文學)

○上御翼善冠、袞龍袍, 宣廟古玉帶, 幸光化門勤政殿舊址, 親臨庭試文科, 取李惟秀等十五人。 上親製一句詩曰:

創業中興萬世法, 龍蹲虎踞漢陽城。

使入侍諸臣賡進。 回駕時, 特命城內捧上言, 蓋遵昔年憫旱祈雨時故事也。


  • 【태백산사고본】 49책 66권 16장 A면【국편영인본】 43책 262면
  • 【분류】
    왕실-행행(行幸) / 왕실-국왕(國王) / 인사-선발(選拔) / 어문학-문학(文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