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조실록65권, 영조 23년 2월 20일 경진 9번째기사
1747년 청 건륭(乾隆) 12년
생원 진사의 방방에 나아가 생원 진사의 복색에 관해 지시를 내리다
임금이 명정전(明政殿)에 나아가 생원(生員)·진사(進士)의 방방(放榜)에 친히 나아갔으며, 생원·진사의 복색(服色)을 처음으로 연건(軟巾)과 난삼(襴衫)을 착용하게 하였다. 임금이 말하기를,
"내가 옛날의 제도를 보고 싶다."
하고, 마침내 친히 나아갔다. 생원시의 장원(壯元) 허증(許增)이 의리를 끌어대며 즉시 방방에 응하지 않자, 임금이 노하여 말하기를,
"이렇게 하면 방하(榜下)의 사람들이 모두 부끄럽게 여길 것인데, 저가 감히 방방에 응하지 않겠는가?"
하고, 연달아 엄중한 하교를 내리자, 허증이 그제서야 명을 받들었다.
- 【태백산사고본】 48책 65권 13장 A면【국편영인본】 43책 241면
- 【분류】왕실(王室) / 의생활(衣生活) / 인사-선발(選拔)
○上御明政殿, 親臨生、進放榜, 生、進服色始用軟巾襴衫。 上曰: "予欲見古制矣。" 遂親臨焉。 生員壯元許增引義不卽應榜, 上怒曰: "此必榜下擧皆爲恥, 渠不敢應榜也?" 連下嚴敎, 增乃應命。
- 【태백산사고본】 48책 65권 13장 A면【국편영인본】 43책 241면
- 【분류】왕실(王室) / 의생활(衣生活) / 인사-선발(選拔)